이강원의 미국 야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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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독수리보다 훨씬 무서운 인간 독수리들[노트펫] 커다란 날개를 가지고 유유히 창공을 나는 하늘의 제왕 독수리(vulture, 이하 벌처)는 반전이 있는 동물이다. 벌처는 자기 힘으로 살아 있는 먹잇감을 사냥하는 것보다는 주로 죽은 동물의 사체나 다치거나, 병들어서 거동이 불가능한 동물들만을 먹잇감으로 삼기 때문이다. 벌처는 용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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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 없는 자원재활용업자 '독수리'[노트펫] 인류가 지금처럼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가 된 것은 인류 자체가 보유한 탁월함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하지만 인류가 먹이 피라미드 맨 위로 오르는 과정에는 감각능력이나 운동신경이 탁월한 개라는 동물과 한 팀을 이뤄 거친 환경을 극복하고, 강력한 포식자들을 견제한 것도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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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과 그리즐리 구별법[노트펫] 북미 대륙의 대표적인 야생 곰은 흑곰(American Black Bear)과 불곰(Brown Bear)의 아종(subspecies)인 그리즐리(Grizzly Bear)다. 두 종류의 곰을 동물원 같은 이동이 제한된 장소에서 동시에 보면 덩치가 큰 쪽이 그리즐리, 작은 쪽이 흑곰이라고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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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와 올빼미의 관계[노트펫] 미국은 다람쥐들의 천국이다. 다람쥐들은 가로수나 공원 같은 곳은 물론 주택가의 뒷마당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미국에는 다람쥐들만 많은 것이 아니다. 다람쥐와 비슷한 외모를 하고 있는 가까운 친척인 땅다람쥐(ground squrriel)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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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를 터키라고 부르는 이유[노트펫] 과수원이나 농장에 가면 간혹 집을 지키는 거위(Goose)를 볼 수 있다. 개도 아닌 새가 어떻게 집을 지키겠냐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거위는 영리하고, 경계심도 많고, 용맹한 동물이라서 충분히 집을 지킬 수 있다. 이십여 년 전, 경기도의 한 농장에 갔다가 마치 경비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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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이자 청소동물인 카라카라[노트펫] 북미대륙의 남쪽에 위치한 멕시코는 국토 면적은 196만㎢, 인구는 1억3천만 명이나 된다. 멕시코의 면적과 인구를 대한민국과 비교하면 그 규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멕시코의 면적은 한국의 19배, 인구는 2배반이나 된다. 하지만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는 미국이라는 존재가 워낙 커서 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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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록 사체도 먹는 북극땅다람쥐[노트펫] 추운 겨울이 되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후드(hood)가 달린 따뜻한 파커(parka)를 걸친다. 그런데 그 옷은 아시아인이나, 유럽인들이 만든 게 아니다. 파커의 원조는 북극권의 원주민인 이누이트(Innuit) 사람들이다. 그들은 물범이나 순록의 가죽을 사용하여 방한복인 파커를 만들어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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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깃발에 곰이 그려져 있는 이유[노트펫] 미국은 50개의 주(state, 州)로 구성된 연방국가다. 따라서 각 주들은 주마다 고유한 역사와 법률을 가지고 있고, 연방에 대해 광범위한 자치권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천년 동안 중앙집권적 역사에 익숙한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연방에 대한 이해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미연방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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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포식자들의 합리적인 ‘공유경제’[노트펫] 야생동물에게 영역은 생존이 직결된 문제로 양보할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동물들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목숨을 걸고 싸워야지만 영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방법도 있다는 의미다. 영역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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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털을 가진 흑곰이 있다[노트펫] 북미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은 곰은 지상 최강의 포식자이면서 한우 정도 되는 덩치를 자랑하는 그리즐리나 북극곰이 아닌 북미 흑곰(American Black Bear)이다. 미드 웨스트(Mid west)의 시작 지점에 있는 세인트루이스동물원(St. Louis Zoo)의 자료를 보면, 유럽계 이주민들이 유입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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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하얀 사슴의 뿔[노트펫] 몸이 허약한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은 녹용(鹿茸)과 인삼이 들어간 보약을 지어준다. 그런데 정작 그 녹용은 주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녹용은 엘크(Elk)라는 대형 사슴의 뿔이다. 엘크는 시베리아 동부에서부터 북미 대륙에 이르는 광활한 초지에서 사는 사슴으로 수컷은 700파운드(31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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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지 않는 등반가, 록키산양[노트펫] 등산은 엄청난 칼로리가 소비되고, 좋은 공기도 마실 수 있는 이상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등산은 운동과 참선이 결합된 야외 활동이라고도 볼 수 있다. 등산은 다른 운동과는 달리 모자, 배낭, 지팡이 등 약간의 장비(gear)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장비들보다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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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T 사용과 송골매 알껍데기의 두께 [노트펫] 에바 그린(Eva Green)이 주연한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은 독특한 개성을 가진 아이들과 그들을 돌보는 능력자 선생님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영화 상영 내내 팀 버튼이라는 개성 강한 감독의 작품답다는 생각이 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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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을 짝짓기에 사용하는 동물들[노트펫] 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는 말을 통해, 멀리 있는 사람들과는 글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전하고 상대의 의견을 듣는 의사소통을 한다. 하지만 그런 원칙은 급속한 통신기기의 발전으로 깨어지고 말았다. 수백 혹은 수천 킬로미터 밖에 있는 사람들과도 글이 아닌 말을 통해 의사소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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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냐? 개냐?' 돈벌이 위해 싸움 붙인 도박꾼들[노트펫] 오소리(Badger)는 땅에 굴을 파고 사는 잡식동물이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오소리는 식물의 뿌리와 작은 동물, 곤충까지도 먹을 수 있다. 오소리는 체중 10kg 내외의 작은 동물로 굴을 파고 남의 눈을 피해 숨어사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닥스훈트(Dachshund) 같이 굴에 사는 동물들을 잡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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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사향소가 늑대에 맞서는 방법[노트펫] 사향소(Musk Ox)는 독특한 반전의 매력을 가진 동물이다. 덥수룩한 털을 가진 사향소의 외모는 영락없이 소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사향소라는 이름도 소의 일종으로 보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사향소는 동물분류상 대표적인 가축인 소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 동물분류상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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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리도그가 필요한 검은발족제비[노트펫] 얼마 전'‘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라는 영화를 관람했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신비한 동물들이 잘생긴 마법사와 함께 등장하니 재미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도 영화 속 마법사처럼 신기한 동물들을 좋아하고 키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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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의 발바닥 털[노트펫] 미국 세인트루이스(Saint Louis)는 서부개척의 상징과도 같은 관문도시(The Gateway City)다. 19세기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미시시피강을 이용한 하상 운송과 대륙 철도의 요충지로 상당한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북미 대륙에서 하상 운송과 철도의 중요성이 약화되면서 세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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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징이 된 흰머리수리[노트펫] 어릴 적 즐겨보던 서부영화(Western)의 등장인물들은 원주민들이 나오면 어김없이 인디언(Indian)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조상 대대로 미국에 살던 사람들을 인도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인디언이라고 부르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잘못된 표현이다. 그래서 최근 미국인들은 원주민들을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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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악어의 신비한 암수 결정 방법[노트펫] 미국 남단 플로리다(Florida)는 북미 대륙의 파충류 중에서 가장 체구가 큰 미시시피악어(American alligator, Alligator mississippiensis)의 주요 서식지다. 그래서 도로 곳곳에는 악어 출몰을 경고하는 안내판들이 많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인들은 위험에 대한 주의나 경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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