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목발을 짚고 깨금발로 걸어가는 주인 옆에서 똑같이 위태롭게 걷는 반려견이 화제가 됐다.
주인은 반려견이 주인을 동정해서 따라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감격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런던에 사는 러셀 존스라는 중년 남성이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공유한 12초짜리 영상이 반려인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발목이 부러져 깁스한 오른발을 들고 목발에 의지해 왼발로만 걷는 그의 곁에 반려견이 함께 하는 모습이 담겼다. 반려견은 그레이하운드에서 떨어져 나온 러처(lurcher)종으로 이름은 빌로 알려졌다.
러셀이 왼발로 한발한발 조심스레 집으로 향하는사이 반려견은 왼앞발을 들고 걷는다. 발만 다를 뿐 깨금발로 걷는 모습이 똑같다. 러셀이 집 입구에서 오른발로 딛고 절뚝이자 반려견도 따라한다.
지인이나 가족이 찍어준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 러셀은 반려견 빌이 자신처럼 혹시 다리가 아픈 것은 아닌지 생각하고 동물병원을 찾아갔단다.
엑스레이 검사를 포함한 진찰 결과 반려견 다리에는 이상이 없었다. 러셀은 그 결과를 보고 반려견이 자신을 동정해 따라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돈 약 45만원이라는 거금이 들긴 했지만 말이다.
러셀의 반려견 빌. |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비엔나대학의 연구결과 개는 자기에게 큰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주인을 모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러셀의 반려견도 비슷한 동기에서 똑같은 행동을 취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만 모든 이들이 러셀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동정심에서가 아니라 모방 심리에서 했을 수 있고, 혹은 다른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