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1살 소녀가 손에 쥐고 논 실뱀이 지구상 가장 치명적인 독사 중 하나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소녀와 가족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뱀 전문가 스튜어트 가트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갈색 뱀을 손에 쥔 아이의 영상을 공유하면서, 지구상 가장 치명적인 독사 중 하나인 동부갈색뱀(eastern brown snake)이라고 경고했다.
가트는 “영상 속 소녀는 그 뱀에게 물리지 않아 천만 다행이다. 어린 소녀가 이 뱀에게 한 번만 물렸어도 죽을 수 있었다. 제발, 제발, 제발 자녀와 손주들에게 야생동물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어떤 야생동물과도 접촉하거나,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깨워라.”라고 당부했다.
11살 아이는 남동부 도시 멜버른 교외지역인 뉴포트를 산책하다가 실뱀을 주웠다고 한다. 영상에서 아이는 손가락에 뱀을 감고, “가터뱀이다.”라고 자랑한다. 아이는 그 뱀을 독이 없는 가터뱀(정원뱀)으로 착각해서, 작은 뱀을 덥석 집은 것이다.
소녀의 조부모는 영상을 보고 뱀 전문가에게 문의했다가, 동부갈색뱀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고 식은땀을 흘렸다. 실제로 동부갈색뱀은 가터뱀과 비슷하게 생겼다.
그러나 동부갈색뱀은 58명을 죽일 정도로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다. 동부갈색뱀은 아주 예민해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생하는 뱀 사망사고의 대부분이 동부갈색뱀 때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