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 애견유치원에서 쌍둥이처럼 닮은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들이 사로 바뀌었는데, 견주들과 훈련사는 까맣게 몰랐지만 고양이만 정확하게 눈치 챘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5 지역방송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州) 버크에 사는 케비 켈리와 남편 조 켈리는 지난 5일 한 살 반 된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에미’를 북동부 도시 페어팩스에 있는 애견유치원 ‘어펙셔니트 펫 케어(Affectionate Pet Care)’에 맡겼다.
에미는 그 애견유치원을 좋아했고, 항상 신나서 들어갔다. 이번에 켈리 부부는 애견미용 예약도 같이 했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 부부의 아들이 에미를 집에 데려왔다.
부부는 처음에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털을 깎아서라고 여겼다. 나중에 차이점들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고양이들이 그 개를 좋아하지 않았고, 심지어 고양이들이 그 개를 공격하기까지 했다. 또 평소 에미가 좋아하는 이웃을 보고도 그 개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에미는 사람 얼굴을 핥지 않는데, 그 개는 남편의 얼굴을 핥다가 코를 깨물기까지 했다. 남편 얼굴에 작은 생채기까지 냈다. 에미의 훈련사도 그 개가 평소와 다르다고 했지만, 다른 개라는 사실까지 눈치 채진 못했다.
부부는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애견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있거나, 아픈 거라고 생각했다. 그 개는 너무 불안해보였고, 심하게 낑낑거렸다. 그래서 부부는 그 개를 데려온 다음날 밤에 동물병원 응급실에 데려갔다.
수의사가 그 개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한 후에야 진실이 드러났다. 그 개는 에미가 아니라고 확인해줬다. 애견유치원에 다시 확인해보니, 그 개는 에미와 쌍둥이처럼 닮은 개 ‘매디’였다. 양측 견주는 반려견을 돌려받았고, 둘의 혈통이 같은 게 아닐까 짐작했다.
아내 케비 켈리는 “그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조차 못했다. 앞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이크로칩을 꼭 하라고 말해주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아내는 “이제부터 우리는 에미를 집에 데려가기 전에 에미의 혀를 확인하고 있다. 그 출생점이 혀에 있는지 확실히 하고 있다. 그것은 그리 힘들지 않다. 둘이 너무 닮아서, 구분하기 정말 어려웠다. 그것이 그 애견유치원에 너무 화낼 수 없던 이유다”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