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구조된 고양이를 핥아주는 새끼 사슴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고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고양이가 자신의 털을 손질하는 그루밍을 하는 것과 사슴이 소금을 핥아 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그렇다면 사슴이 고양이를 핥는 것은 어떨까?
최근 미국 텍사스 사슴보호단체에서 일하는 야생 동물 보호사 캐리 롱(Carrie Long)은 사슴이 고양이를 핥는 흔치 않은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롱은 얼마 전 지인을 통해 삼색 고양이 '캘리(Callie)'를 입양했다. 불행히도 캘리는 롱의 다른 고양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그래서 롱은 새끼 사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슴 방'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캘리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때부터 새끼 사슴들과 캘리의 우정이 시작됐다.
롱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캘리는 새끼 사슴들과 어울리며 같이 자고 같이 지냈다"고 설명했다.
어느 날 롱은 새끼 사슴 몇 마리가 캘리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게 됐다. 두 마리의 사슴이 동시에 캘리의 털을 핥아주고 있었던 것이다.
롱은 새끼 사슴들이 캐리를 일종의 '소금 핥기'로 이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녀는 "고양이가 약간 짜게 느껴진다고 들었다"며 "그 나이의 새끼 사슴은 매우 호기심이 많고 핥는 것을 좋아하며 항상 소금을 얻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캘리는 그것을 좋아한다"며 "녀석은 귀와 얼굴 주변을 핥는 것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고양이다"고 덧붙였다.
롱에 따르면 캘리는 사슴들이 자신의 털을 핥도록 그냥 뒀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진심으로 즐기는 듯했다고.
사실 새끼 사슴들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데.
롱이 '정말 심술궂은 늙은 고양이'라고 소개한 그녀의 다른 반려묘 역시 사슴들의 이런 행동을 캘리만큼이나 즐겼다고 한다.
롱은 새끼 사슴들이 고양이뿐 아니라 모든 동물에게 매우 친절하며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과거 그녀가 재활을 시켰던 라쿤과는 떼어놓을 수 없는 끈끈함 유대감을 형성하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