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쇼핑 카트'에 의지한 채 급류에 떠내밀려가던 강아지가 구조됐다고 3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 6월, 미국 애리조나주 운하 근처를 지나던 한 행인이 급류 한 가운데서 쇼핑 카트를 발견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아지 한 마리가 목숨을 걸고 그 카트에 매달려 있는 걸 깨달았다.
나중에 '도어디아(Dorthea)'라는 이름을 얻은 치와와 믹스견이 어떻게 운하 한가운데 쇼핑 카트 위에 올라타게 됐는지는 알 수 없었다. 확실한 건 녀석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행인은 즉시 동물구조단체(Arizona Humane Society ,AHS)에 도움을 요청했다. 단체는 소방서에 추가 지원을 요청해 두 팀은 함께 위기에 처한 도어디아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azhumanesociety Miracles do happen.🥹🙏 We are beyond grateful for the quick actions of our incredible Field Team and the Phoenix Fire Department who worked together to give this sweet pup a second chance at life! #RescueDog #DogRescue #PetRescue #DogLovers #ShelterDog #SecondChance #AnimalRescue #Rescue ♬ original sound - xavier
구조대원들은 사다리와 다양한 구조 장비를 가지고 도어디아에게 다가갔고, 녀석은 낯선 사람들을 보자 몹시 두려워했다.
그들은 조심스럽게 카트를 운하 가장자리로 끌어당긴 후 도어디아가 떨어지지 않게 고정한 후 녀석을 땅 위로 끌어올렸다.
마침내 안전해진 것을 깨달은 도어디아는 마치 고마움을 표하기라도 하듯 구조대원들에게 꼬리를 흔들었다.
AHS는 공식 틱톡 계정에 "이 귀여운 강아지에게 두 번째 삶의 기회를 주기 위해 협력한 훌륭한 현장팀과 피닉스 소방서의 신속한 조치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도어디아는 재빨리 AHS 구급차로 옮겨져 건강검진을 받았다. 녀석은 굶주려있었고 탈수 상태였으며, 온몸은 더럽고 진드기가 가득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치명적인 부상은 없어 보였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도어디아는 더 철저한 검사를 받았고, 약간의 치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녀석이 겪은 일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로 건강한 상태였다. 이후 도어디아는 보호소에서 약 한 달 동안 보살핌을 받게 됐다.
도어디아가 어떻게 운하에 갇히게 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급류에 떠밀려가던 녀석을 무시하지 않고 신고한 행인과 구조대원 덕분에 이제 녀석은 애리조나주 영타운에 사는 한 가족에게 입양돼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AHS는 도어디아의 소식을 전하며 "기적은 일어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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