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면허가 정지된 여성이 운전한 차 안에서 마약 흡입 도구를 가지고 있는 라쿤이 발견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ABC뉴스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경찰 오스틴 브랜햄(Austin Branham) 경관은 이달 5일 수상한 자동차를 포착했다.
이 자동차 안에 탑승하고 있던 라쿤 1마리가 메스 파이프(Meth pipe·마약 흡입 도구)를 갖고 있었단다.

해당 자동차의 등록 명의자인 빅토리아 비달(Victoria Vidal·여·55) 씨는 운전 면허가 정지됐으며, 체포 영장까지 발부된 상태였다.
비달 씨에게 체포 영장이 발부된 사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비달 씨의 신원을 조회한 브랜햄 경관은 비달 씨의 차량을 멈춰 세웠다.
당시 비달 씨는 저항 없이 체포됐지만, 상황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브랜햄 경관은 비달 씨의 차 안에서 메스 파이프를 입에 물고 있는 라쿤 '츄이(Chewy)'를 발견했다는데.
츄이가 가지고 있던 파이프는 유리 재질의 마약 흡입 도구였다고. 이후 경찰은 추가 수색을 통해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과 크랙 코카인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달 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비달 씨는 3급 중범죄(F3) 약물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라며 "메스 파이프를 들고 있는 라쿤을 발견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츄이는 무사하며, 피해를 당하지 않았단다. 녀석은 비달 씨의 반려동물인 듯하지만, 경찰은 비달 씨가 합법적으로 츄이를 소유할 수 있는 자격과 관련 서류를 갖췄는지 확인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미국의 일부 지역에선 라쿤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기 때문.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츄이한테 약물 검사를 해봐야 해요. 메스 파이프를 처음 다루는 것 같지 않은데"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밖에 "확실히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메스 파이프를 들고 있는 라쿤을 보게 될 줄 꿈에도 몰랐네", "츄이는 더 나은 삶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