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자신한테 밥을 준 부부를 신뢰한 개가 놀라운 행동을 취했다고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지역매체 'KNOE'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 링컨 패리시에 거주하고 있는 부부 스테이시(Stacey·여)씨와 맥스(Max·남) 씨는 최근 뒷마당에서 암컷 개 1마리가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했다.
개한테 마음이 동했던 부부는 녀석을 집 안으로 들였다는데. 부부가 준 물과 먹이를 받아먹은 개는 밤이 되자 갑자기 불안한 듯 집 안을 서성였단다.

이 개는 두 사람을 데리고 어딘가로 가고 싶어 하는 듯했다. 부부는 개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개의 목에 목줄을 채운 뒤 밖으로 나갔다. 당시 이들은 개가 안내하는 곳으로 따라갔다고.
부부는 개와 함께 숲을 지나 무려 4마일(약 6.4km)을 걸어갔다. 해가 진 밤에 걷기엔 제법 먼 거리였지만, 두 사람은 멈추지 않고 개와 동행했다.
부부를 데리고 계속 걸어가던 개는 한 나무 앞에서 멈췄다는데. 나무 아래에는 10마리의 새끼 강아지들이 숨 쉬고 있었다.
이 강아지들의 엄마는 여기까지 부부를 데리고 온 개였다. 홀로 강아지들을 키울 수 없던 녀석은 도움을 청하고자 두 사람을 이곳으로 안내한 것으로 보인다.
마음 착한 부부는 나무 아래에 있던 강아지들을 구조했다. 루이지애나 동물 보호 협회(Humane Society of Louisiana)의 이사 제프 도슨(Jeff Dorson)이 이달 20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은 당시 나무 밑에서 발견된 강아지들을 담고 있다.
이미 부부는 다른 개 5마리와 고양이 15마리를 보살피고 있지만, 엄마 개와 강아지들까지 맡았단다. 제프 도슨은 "이들은 적은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기부를 하실 수 있는 분은 기부를 부탁드립니다"라며 기부를 독려했다.
집 없는 개와 강아지들을 품어준 부부의 선행은 많은 사람을 감동하게 했다. 현재 제프 도슨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그들을 구해줘서 고마워요. 기부했습니다", "두 분 다 정말 훌륭하네요", "이 사연은 나를 울고 웃게 해"라며 감격을 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