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얼굴에 비닐봉지가 쓰여 있던 강아지가 사망한 사건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0일 미국 동물전문매체 월드 애니멀 뉴스에 따르면, 테네시주 녹스빌의 에메랄드 애비뉴 809번지 주차장에는 최근 어린 암컷 테리어 믹스견 2마리가 유기됐다.
끔찍하게도 이들 중 1마리는 머리에 비닐봉지가 단단히 묶여있었다고.

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땐 이미 이 강아지를 구할 수 없었다. 미국의 동물 보호 단체 'Humane World for Animals'는 이달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강아지 중 한 마리는 비닐봉지가 묶여있는 상태로 사망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녀석은 비닐봉지 때문에 공기가 차단돼 제대로 호흡할 수 없어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비닐봉지의 매듭이 2번이나 묶여있던 정황을 고려하면, 누군가 잔인하게 강아지를 학대한 것으로 보인다.
숨을 거둔 강아지와 달리, 녀석의 곁에서 발견된 다른 강아지는 외상이 없는 상태로 구조됐다. 하지만 갑자기 주차장에 버려진 강아지로선 함께 있던 강아지까지 떠나보내 적지 않은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듯하다.
경찰과 영 윌리엄스 동물 센터(Young-Williams Animal Center)는 해당 사건을 동물 학대 사건으로 보고 공동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분노한 네티즌은 "정말 냉혈한 짓. 나라면 죄책감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이건 잔인하고 악한 짓입니다", "사악한 존재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라며 혀를 찼다.
앞서 인도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월 인도 영자매체 인디아투데이에 의하면, 열차 안에서 동물이 유기된 자루가 발견됐다.
당시 인도 콜카타 바라사트의 열차에 탑승한 한 승객은 봉해진 자루 입구를 풀어 자루 안에 갇혀 있던 유기견을 구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