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직업군인 신분의 보호자가 군복을 입고 집을 나서면 가지 말라고 매달리는 강아지의 모습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경기도 파주의 포병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업군인 A씨는 '호두'라는 이름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호두는 A씨가 대학생 때 봉사활동을 하던 유기견 보호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입양한 강아지다. 호두는 기꺼이 자신의 가족이 되어준 이들에게 한없이 애교를 부리며 쉽게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는데.
호두를 입양하고 1년이 지나 A씨는 군에 입대하게 됐다. A씨는 호두와 떨어져 있을 때가 많아졌지만, 호두는 여전히 본가에서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내고 있단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외박을 마치고 복귀하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호두가 군복을 입고 집을 나서는 A씨를 보자, 아련한 눈빛으로 A씨에게 매달리기 시작했다.
두 발로 일어나 A씨의 손을 꼭 붙잡고 놔주지 않는 녀석. 보호자가 군복을 입고 문을 나서면 한동안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챈 듯하다.
A씨는 "보호소에서도 호두가 저를 꼭 껴안고 놓지 않는 모습에 결국 입양하게 됐다"면서 자신이 늦게 돌아온다는 것을 아는 똑똑한 모습이 한편으로는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A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 영상은 지금까지 11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눈물펑펑이야ㅠㅠ" "얼마나 헤어지기 싫으면 저럴까" "주머니에 쏘옥 넣어서 같이 복귀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복귀하는 발걸음이 무거웠고 호두가 계속 눈에 밟혔지만 호두를 비롯한 우리 가족,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를 지킬 수 있는 든든한 군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A씨.
이어 "제가 없어도 잘 적응하고, 본가에서 제 빈자리를 채워주는 애교 많은 딸의 역할을 해주고 있어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