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반려견이 옥수수 밭 사이로 사라진 2살 유아를 찾아내, 경찰이 올 때까지 유아 곁을 지켰다.
미국 미네소타 주(州)에서 2살 유아가 실종돼, 경찰 헬리콥터가 한밤중에 적외선 카메라로 유아를 찾아냈는데, 반려견이 유아 곁을 지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일 미네소타 주 최대 지역신문 스타트리뷴도 케이틀린 보템의 2살 된 아들이 지난 5일 오후 6시15분경 집 앞에서 7살, 11살, 12살 된 사촌들과 놀다가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유아는 사건 당일 오후 9시20분경 약 400m(0.25마일) 떨어진 이웃의 옥수수 밭에서 발견됐는데,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반려견 ‘벨라 그레이스’와 생후 12주 된 강아지 ‘매들린’이 아기 곁을 지키고 있었다.
가족이 30분간 집 주변에서 아기를 찾았지만, 실패했다. 보안관서, 소방서, 경찰견 2마리, 마을 주민 200여 명이 미아를 찾았지만, 해가 져서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경찰 헬리콥터가 적외선 카메라로 미아의 집 인근을 수색한 끝에 아기와 반려견을 찾을 수 있었다.
미네소타 주 경찰이 적외선 카메라로 찍은 사진. 반려견 벨라 그레이스가 아기 곁을 맴돌며, 아기를 지킨 것을 알 수 있다. |
수색 팀은 수색 중에 벨라 그레이스가 짖는 소리를 들었지만, 미처 반려견이 아기를 찾고 짖는 소리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흘려들었다. 벨라 그레이스는 아기를 찾고, 주인을 향해 짖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자, 아기 곁을 돌며 아기를 지켰다.
미네소타 주 경찰 순찰대 헬리콥터의 적외선 카메라가 이웃의 옥수수 밭에서 체온을 감지한 끝에, 아기를 찾아냈다.
스턴스 카운티 보안관서의 빅 와이스 부보안관은 미아 발견 당시 “강아지가 내내 아기 곁을 지켰고, 강아지 어미가 (경찰을 보고) 뒤로 물러났다”며 “그 (어미) 개가 보호와 방어 모드에 있었다”고 전했다.
스턴스 카운티 보안관서는 아기가 약 3시간 동안 어둠 속에서 추위에 떨고, 굶주렸지만, 반려견들의 호위 덕분에 한 번도 울지 않았다고 밝혔다. 2살 유아는 무사히 엄마 품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