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최초 시포견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첫 시도는 안타깝게도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11일 대구구장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간 경기에 앞서 예고됐던 시포견(공을 입으로 받아내는 개)이 등장했다.
올해 3살 셰퍼드 종인 탑은 그간 경북이삭애견훈련소에서 골든리트리버 종 샘슨과 함께 시포견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훈련 기간 만도 한달이 넘은 끝에 시포견의 영예를 안았다.
긴장되는 순간 훈련사의 조련 아래 멋진 폼을 잡고 김정은 수성대 애완동물관리학과 교수가 던진 시구를 받았지만 아쉽게 공은 입안에 물리지 않았다. 입으로 물려는 순간 공이 튕겨져 나갔다. 아, 안타까운 실패.
아나운서는 "시구자에 어깨에 힘이 들어간 듯하다"며 "탑이 오늘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 것으로 안다"고 탑을 격려했다.
탑은 시포 후 멋진 프리스비를 선보이며 경기 전 대구구장의 열기를 한 껏 돋구었다.
시포폼을 잡는 탑 ⓒMBC SPORTS+ |
날렵하게 공을 잡으려 했으나.. ⓒMBC SPORTS+ |
아쉽게 실패 ⓒMBC SPORTS+ |
하지만, 멋진 프리스비로 마무리 하리라 ⓒMBC SPOR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