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 택배기사 폴을 좋아하는 반려견 루시 |
[노트펫] 반려견을 위해서 거의 매일 택배를 주문하는 주인이 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전했다. 개의 용품 때문이 아니라 개가 택배기사를 너무나 좋아하는 것이 이유다.
5년 전 생후 12주 된 ‘루시’는 미국 미네소타 주(州) 핏불 보호소에서 주인 스테파니 히어를 만났다.
그리고 5년 뒤 히어는 거의 매일이다 시피 택배를 주문하고 있다. 히어가 쇼핑 중독자이 아니라 반려견 바보가 됐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5년 전 루시가 히어의 자택 앞마당에 엎드려 햇빛을 쬐고 있었다. 그때 UPS 직원 폴이 택배 상자를 들고, 히어의 집으로 들어섰다.
폴은 루시에게 반려견 간식을 줬고, 그때부터 루시는 폴을 좋아하게 됐다.
애견인인 폴은 배달처에 사는 반려견들을 위해 항상 주머니에 반려견 간식을 준비했다.
그래서 반려견들은 대개 폴을 좋아했지만, 루시의 사랑은 다른 반려견들보다 더 특별했다.
히어는 “루시는 폴의 트럭이 오는 소리를 들으면, 일어나서 문으로 달려간다”며 “산책하다가 폴의 트럭을 보면 루시는 반려견 쿠키와 뽀뽀를 받기 위해 전속력으로 폴의 트럭을 향해 달려간다”고 전했다.
반려견 루시에게 반려견 쿠키를 주는 택배기사 폴. |
폴만 보면 생기가 도는 루시를 위해서, 루시 가족은 장보기를 포기하고 모두 온라인으로 구입하기 시작했다. 그래야 루시가 폴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히어는 “폴이 오는 시간은 루시의 하루 중에서 하이라이트”라며 “루시는 폴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면, 마냥 행복해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온라인으로 장을 본다고 설명했다.
둘의 우정이 5년간 지속되면서, 폴도 루시를 좋아하게 됐다. 만약 집에 루시 가족이 없을 때 폴이 배달 오면, 폴은 택배 상자 위에 루시의 간식을 남겨두고 간다고 한다. 또 폴은 루시를 ‘여자친구’라고 부른다.
올해 핼러윈을 앞두고 루시는 UPS 직원으로 분장하고, 폴을 만났다고 한다. 주인 스테파니 히어가 둘의 커플 룩 사진을 남겼다. 둘의 '케미(?)'는 완벽해보인다.
택배기사로 변신한 반려견 루시와 택배기사 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