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사람이 다친 사람보다 다친 개에게 더 동정심을 느끼는 것으로 연구 결과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연구진은 대학생 256명을 대상으로 사람과 개가 폭행당한 가짜 뉴스 중에 어느 것에 더 감정적으로 동요하고 동정심을 느끼는지 조사했다. 이 논문은 소사이어티 & 애니멀스 저널에 실렸다.
야구방망이를 든 폭행범이 여러 차례 폭행 끝에 피해자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의식을 잃게 만들었다는 가짜 기사를 피해자만 바꿔서 대학생들에게 보여주고, 공감과 감정이입의 정도를 측정했다. 피해자는 한 살 아기, 30세 남성, 강아지, 6세 성견 등 4가지로 제시했다.
조사 결과 피해자가 성인일 때 가장 덜 괴로워했다. 아기, 강아지, 성견 등에게 더 높은 공감도를 보였다.
논문 공동 저자인 잭 레빈 교수는 “성인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다고 판단한 반면에, 성견은 큰 강아지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개를 동물보다 자식이나 가족 일원처럼 여겼다”고 덧붙였다.
대학생들은 피해자의 취약성을 결정하는 주요인을 종(種)보다 연령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성견보다 아기가 피해자란 기사에 더 괴로워했다. 즉 성견보다 아기에게 더 높은 공감도를 보였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년 전 ‘해리슨 펀드’의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아픈 해리슨을 돕기 위해 5파운드를 기부하겠습니까?”란 광고에,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람보다 개를 돕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