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억하나옹? 캣타워 1묘시위했던 고양이 '우주'다옹" |
[노트펫] 캣타워를 사달라는 듯 집 안 여기저기를 오르며 '1묘 시위'를 하는 김수진 씨의 반려묘 '우주'를 지난달 17일 소개한 바 있다.
"집사는 캣타워를 대령하라" 냥이는 '1묘 시위' 중
이제 한 살이 되는 우주는 수진 씨 집에 처음 왔던 꼬꼬마 시절부터 등반의 재미에 빠져들어 점점 높은 곳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최근엔 통사정을 해도 높은 곳에서 내려오지 않는가 하면 지나가는 집사의 등을 밟고 방 문에 올라가는 '스파이더캣'이 되어 수진 씨를 놀라게 하곤 했다.
"내가 바로 스파이더냥이다" |
"제발 내려와 주세요, 부탁합니다" |
이렇듯 싱크대, 에어컨, 보일러 위까지 올라가는 우주의 사연을 본 독자들은 한마음으로 "캣타워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우주를 응원했다.(이것이 우주의 큰 그림이었던 건가?!)
수진 씨 역시 최근 이사 온 신혼집에 가구가 들어오는 대로 우주의 캣폴을 선물하려고 했기에 기사가 나간 후 바로 주문에 들어갔다.
그리고 일주일 후, 우주는 드이어 캣폴에 입성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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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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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미야 캣폴이 아늑한 게 좋구나" |
수진 씨는 "캣폴 설치를 완료했어요. 하루 10시간씩 올라가라고 말했는데 알아들었을지 모르겠네요"라고 우주의 근황을 전했다.
우주는 숙원 사업을 해결한 것이 기쁜지 설치 후 바로 캣폴 이곳저곳을 다니며 꽤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는 후문이다.
캣폴 한쪽에 쥐잡이 놀이를 대신해 생선 인형을 걸어두자 즐겁게 '낚시'도 즐긴 우주.
낚시 실력은 좀 키워야 할 것 같은 우주 |
하지만 이제 우주는 "캣폴을 대령하라고 했지, 다른 데 안 올라간다고 약속한 건 아니다"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수진 씨는 전했다.
"그냥 등반 코스가 하나 더 생겼다고 보면 돼요. 캣폴에 익숙해지니 캣폴에서 점프해서 예전엔 가지 못했던 곳까지 올라가고 있어요."
"고양이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거라옹" |
"캣폴도 이용할 테니 열내지 말라옹, 집사" |
그리하여 우주는 캣폴을 도움 삼아 이제 냉장고 위까지 올라갔다. 마치 에베레스트 봉우리들을 정복해나가는 모습 같다.
수진 씨는 "그래도 아예 안 올라가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이라면 다행이에요"라며 "앞으로 (냉장고 위 등) 청소에 더 신경을 써줘야겠지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