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나그네여, 쉬다가라옹" |
[노트펫] 지난 6일 저녁 7시 무렵이었다.
평소처럼 바이크를 타고 동네를 지나던 준혁 씨는 뭔가 스산한(?) 느낌을 받았다.
길가에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는 듯한 기분이 든 준혁 씨는 주변을 둘러보았고 한 건물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파란 불빛을 발견했다.
준혁 씨는 "일반 조명이 아니라 파란색 불빛이 이상해 보여서 바이크를 세웠어요. 가까이 가서 보니까 웬 고양이 인형 같은 게 창문에 놓여 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방심한 찰나, 준혁 씨는 정말 심장이 떨어질 듯 놀라고 말았다.
가까이서 본 고양이 인형은 움직이고 있었다, 살아 있는 고양이였던 것이다.
준혁 씨는 "진짜 고양이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저를 쳐다보고 있는데 진짜 놀래서 넘어질 뻔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보니 준혁 씨가 본 파란 불빛은 노트북 화면이었고, 그 옆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
"집 안에는 주인은 없었고, 아마도 고양이가 장난을 치다가 노트북 전원을 켠 것이 아닐까 싶어요."
때아닌 '전설의 고양'을 한 편 본 것 같다는 준혁 씨는 약속 시간에 늦어 사진 두 장만을 찍고 그 자리를 떠났는데, 영상을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내가 아직도 고양이로 보이냐옹" |
하지만 준혁 씨가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제가 항상 지나가는 길이라 봤으면 진작 봤을 텐데 어제 처음 봤어요."
공포영화에서 많이 보던 그럴 듯한 의문점이긴 하지만 그러기엔 창문에 앉아 주인을 기다리는 '전설의 고양'이가 너무 귀엽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