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주인의 행동에 뭔가 단단치 삐친 고양이가 있다.
윤경 씨 집 네 고양이 중 셋째인 7살이 다 돼 가는 해태.
윤경 씨가 무슨 행동을 하자 평소에도 한 인상하는 얼굴이 더 강렬해졌다.
그리곤 급기야 얼굴을 홱 돌리더니 다른 자리로 가버렸다.
평소에 그렇게 살갑던 이 녀석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윤경 씨가 신은 양말 때문이었다.
일명 고양이발가락 양말. 이 양말을 신고보니 맨발가락이 하나씩 다 튀어 나온 게 살짝 발톱을 드러낸 고양이 발같다.
이 양말을 신고 걸으면 발바닥이 편해지고, 심지어는 다리 근육 뭉친 것까지 풀어준다는 말에 지른 것이었다.
'발가락이 닮았다'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 만에 해태와 멋진 사진 좀 찍으려 했더니 해태 표정이 이렇게 홱 변했다.
집사야, 이건 아냐! 이건 아냐! |
"뭐, 제 발에서 향기롭지 않은 냄새가 났나봐요^^"
기념 사진은 다른 세 녀석과 찍거나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듯하다.
참, 깜빡 잊을 뻔.
이참에 막내도 보너스로 출연. 막내 달이는 윤경씨가 안쓰럽다는 듯 쳐다보고 있었다.
"엄마, 내 말이 맞지. 해태 오빠는 안 좋아할 것이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