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개를 키우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다. 특히 1인 가구일수록 좋다고 한다.
중·노년 스웨덴인 340만명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에 비해 견주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0% 줄고, 1인 가구의 경우 그 위험이 33%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공립 웁살라 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17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논문 ‘개 소유와 심혈관계 질환 및 사망 위험 – 전국 코호트 연구’를 발표했다.
이 논문은 현재까지 개와 건강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 중에 가장 큰 규모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지난 2001년 1월1일 기준 40~80세 스웨덴 국민 약 343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개를 키우는 것이 1인 가구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아지는 것과 관련 있고, 다인 가구를 비롯한 대중에게 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해 모든 사인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인 가구는 심혈관계 질환이나 사망 위험이 더 높은 데 비해, 개를 키우는 1인 가구의 심장 질환 사망 위험이 개가 없는 1인 가구보다 33% 감소하고, 모든 견주의 경우에 그 위험이 20% 줄어든다고 밝혔다. 심혈관계 질환은 지난 2016년 유럽 사망 원인의 45%에 달하는 주요 질환이다.
연구진은 “아마도 반려견이 독신 가구에서 중요한 가족 구성원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반려견이 사회적 고립, 우울증, 고독 등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1인 가구 주인이 반려견을 키우면 주인이 직접 반려견을 산책시켜야 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신체활동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인 가구의 모든 구성원이 1인 가구만큼 반려견과 소통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USA투데이는 웁살라대 연구진이 반려견 소유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진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