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방송 캡쳐화면 |
[노트펫] 장애를 가진 동물들을 위해 보조기를 만들어 새 삶을 선물하는 직업이 있다.
지난 20일 EBS는 청소년의 진로 탐색을 위한 직업안내로 '동물재활공학사'를 소개했다.
동물재활공학사는 반려동물을 위한 휠체어나 의족 등을 만들어 재활을 돕는 직업.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동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하며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신체를 대신하는 의료기구를 제작하는 일이므로 인체공학·해부학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춰야 하는 직업이다. 동물의 크기, 체중 등에 따른 변수가 많아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
보조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의사로부터 진단서를 받아 동물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해야 한다. 이에 나이나 크기, 질병, 사고 정도 등을 고려해 보조기가 제작된다.
아직 관련 자격증 제도는 없는 상태지만,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점차 수요가 늘어나리라고 전망된다.
현직 동물재활공학사 김정현 씨는 "우리나라에 반려동물 보조기가 도입된 지는 4~5년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정현 씨는 사람의 의수족을 만드는 의지보조기 기사로 활동하던 도중, 해외에서 널리 쓰이는 반려견용 보조기가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돼 몇 년 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의료발전 속도는 사실 비슷하다"며 "하지만 '동물이 보조기를 왜 해' '휠체어를 왜 해'하는 생각들이 아직 많아 그런 인식의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