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지영씨의 생전 모습. |
[노트펫] 뇌사 상태에 빠진 캣맘이 다섯 명에게 새삶을 주고 떠난 사연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0일 캣맘들 사이에 고양이 4마리를 직접 키우고 평소 길고양이들을 돌봐왔던 김지영씨가 갑자기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영씨는 1979년생 38살의 나이에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SNS 상에서 활발했던 그녀이기에 지인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하루 빨리 쾌유를 빈다는 응원과 함께 그녀가 키우던 네 마리 고양이의 임시보호처도 논의됐다.
파랑새쉼터가 이 녀석들을 맡겠다고 나섰다. 이제 지영씨만 회복되면 된다고 캣맘들과 지인들은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는 이들이 병원에 찾아가 깨어나라고 다그쳤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누군가 갖고 가라고 준 지영씨에게서 받았던 손수건을 퉁퉁 부은 손으로 꽉 쥔 채 말이다.
22일 오후 장기기증을 위한 수술이 진행됐다. 그렇게 다섯 생명을 살리고 지영씨는 떠났다.
"생명존중을 실천하시다 마지막 떠나는 길 새로운 생명을 나눠 준 김지영님의 정신을 기리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캣맘들과 지인들은 지영씨가 부디 영면에 들기를 바라며, 아가들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애도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 강북구 서울좋은병원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