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보도 캡쳐 |
[노트펫] 인도 불법주거지 철거에 코끼리가 동원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더 가디언(The Guardian)은 인도 관계 당국이 아삼 주 산림보호구역에 들어선 불법 주거지를 철거하는 데 굴착기와 더불어 코끼리를 동원했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아삼 주 불법 주거지 1000여 채를 오는 30일까지 모두 철거하란 현지 법원 판결에 따른 것.
이에 주민들은 "보호구역인 줄 모르고 돈을 지불해 땅을 산 것"이라며 강력 반발, 경찰에게 돌을 던지며 저항해 최루가스가 살포되는 등 5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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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호구역은 야생 코끼리들의 서식지로, 불법 주거시설로 인해 코끼리들이 먹이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민가로 들어간 코끼리가 사람을 죽이고 농작물을 망치는 사건 등이 발생해 문제가 됐다.
하지만 관계자들에 대한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다.
환경운동가들은 "철거에 코끼리를 동원하는 것은 코끼리의 자연적인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코끼리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철거지역 주민들 또한 "무작정 집을 철거하기 전에 대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반발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지난 해에도 불법주거지 철거에 코끼리를 동원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는 등 큰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