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시민 12명의 목숨을 구한 부산 119 인명구조견 '천둥'이 은퇴한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5일 오전 11시 천둥이의 은퇴식과 함께 새로운 구조견 '영웅'의 임무 교대식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올해 9살인 골든 리트리버 천둥은 사람 나이로 치면 63세 정도의 고령. 이에 현장수색 구조 임무에서 은퇴하고 저먼 셰퍼드 종 영웅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천둥은 지난 2011년 구조팀에 배치됐다. 2015년 5월 부산 기장군 아홉산에서 조난 당한 40대 여성을 수색 4시간 만에 구조하는 등, 180여 차례 현장에 출동해 1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천둥은 강아지 때부터 자신을 훈련시켜 온 중앙 119 구조본부 현광섭 인명구조견 교관에게 분양돼 반려견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6년 간 천둥이와 구조활동을 함께한 서태호 핸들러는 "119 인명 구조견으로 절제된 식단과 고된 훈련을 견뎌오며 험한 구조현장을 누벼온 천둥이가 많이 안쓰럽고 대견했다"며 "이제는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고 가고 싶은 곳에 마음껏 다니며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일 임무 교대식에서는 천둥의 재난현장 활약상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특수구조단 대원들이 천둥이의 제2의 삶을 응원하는 희망의 종이비행기도 날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