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길거리에서 주인과 떨어져 헤매고 있는 강아지를 주인 찾아줄 생각으로 119안전센터에 데려온 초등학생들이 있다.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오후 2시쯤 경기도 안양 소재 모 119안전센터에 남자 초등학생 여섯이 쭈볏대면서 들어섰다.
무슨 일인가했던 센터 직원. 자세히 보니 한 아이는 점퍼를 벗고 있었다. 그 아이가 보여준 점퍼 안에는 강아지가 있었다.
초등학생들은 안양 비산초등학교 근처에서 이 강아지가 헤매고 있어서 데려왔다고 했다. 오는 동안 춥지 말라고 점퍼를 벗어 따뜻하게 해준 것이었다.
목줄은 없었지만 관리가 되어 있는것으로 보아 주인을 잃은 것 같았다.
아이들의 마음씨가 흐뭇했던 센터 직원들은 그저 보호소로 보내지 않고 센터 차원에서 주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칩을 검사해 보기로 했다.
근처 동물병원에 가서 내장칩 검사를 해봤다. 대부분 동물병원은 동물등록 업무를 대행하고 있고, 스캐너를 갖추고 있어 확인이 가능하다.
내장칩이 발견됐다. 경기도 일산의 한 동물병원으로 등록지가 확인됐다. 해당 동물병원에 연락을 취해보니 기록을 찾아 봐야 한다고 했다.
다소 아쉬웠다. 센터에서는 계속 데리고 있을 수 없어 일단 관할 동물보호센터로 이 강아지를 보내고 동물병원에도 보호소로 연락을 취해줄 것을 부탁했다.
센터 직원은 또 동물병원과는 별도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주인을 찾기 위해 사진을 올렸다. 이렇게 해서 사연이 알려졌다.
초등학생들과 119안전센터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따뜻한 결실을 맺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