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2차 사고로 번질 가능성 높아
예방법 숙지해야 불의의 사고 막을 수 있어
여름휴가철은 집-회사 회사-집 혹은 집-놀이공원 등 단거리를 주로 뛰던 차에게도 장거리의 드라이브를 만끽하게 할 수 있는 시기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복병이 있으니 그중 하나가 로드킬이다.
지난 여름 A씨 가족은 휴가길에 갑자기 튀어나온 고라니에 깜짝 놀랐다. 고라니를 피하기 위해 급히 핸들을 꺾었고 차는 180도 회전했다. 뒤따라 오던 차가 없었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30만 마리의 동물이 로드킬을 당하고 있다. 로드킬은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에 치여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개나 고양이를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고라니 등 야생동물에게서 로드킬이 더 발생하고 있다.
인적이 드물고 도시와 다소 떨어져 있는 곳을 주행하다 보면 로드킬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은 다분한 셈이다. 로드킬을 완벽히 막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예방수칙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국토교통부는 로드킬 예방법을 다음과 같이 5가지로 압축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1.발견즉시 전조등을 끄고 경적 울리기
멀리서 다가오는 동물을 발견했다면 속도를 줄이고 바로 전조등을 꺼야 한다. 특히 고라니와 같은 야생동물들은 전조등의 불빛에 순간적으로 시력을 잃고 차량으로 뛰어들어 사고가 난다. 이 후 경적을 울려 동물들에게 위험을 경고해줘야 한다. 이때 동물들에게 신호를 주기위해 차에서 내려서는 안 된다. 이 역시 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운전방향 유지하기, 핸들 틀지 않기
동물과 충돌했다고 해서 절대 차량핸들을 돌려서는 안된다. 동물을 피하려다 2차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당황스러워도 꼭 운전대를 잡고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
3.최선의 예방, 서행하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출몰지역에서의 서행이다. 서행은 로드킬 뿐 만 아니라 각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4.되도록 가장자리에서 멀리 운전하기
동물들이 처음부터 길 가운데에 있었다면 그나마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문제는 갑자기 튀어나올 경우다. 동물들은 길 가장자리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아 중앙선 가까이 운전하는 것이 로드킬 예방에 좋다.
5.후속조치는 안전확보 뒤에
로드킬 당한 동물들을 옮기기 위해 무작정 차에서 내리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동물을 옮기려다 사망한 사례가 꽤 있다. 동물의 상태를 발견했다면 도로공사(1588-2504), 각 지역의 국토관리사무소, 해당지방자치단체 등에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