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불테리어 반려견 루비. |
[노트펫] 치료견이 집요하게 짖어서 잠든 견주를 일산화탄소 중독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닌 앤도는 새벽 1시에 갑자기 잠에서 깼다. 3살 핏불 반려견 ‘루비’가 고음으로 짖어댄 탓에 잠을 잘 수 없었다. 앤도는 침대에서 루비에게 그만 자라고 외쳤지만, 루비는 계단 밑에 앉아서 집요하게 짖었다. 앤도가 수차례 그만 짖으라고 명령했지만, 루비는 낑낑거렸다.
결국 앤도는 침대 밖으로 나와서 루비에게 갔다. 앤도는 핏불을 달래서 2층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그리고 침대 곁에 누워 자라고 눕혔다. 그런데 몇 분 만에 다시 루비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앤도는 “외딴, 막다른 길에 살기 때문에 교통체증 같은 문제가 아니었다”며 “이웃의 반려견들은 밖에 두지 않았고, 만약 루비가 밖에 나가고 싶으면 종을 울리면 됐지, 짖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루비는 뉴욕 주(州) 버펄로 시(市)에 있는 지역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에서 치료견 훈련을 받은 공인 치료견이다. 그래서 가만히 조용히 있도록 훈련을 받았고, 주인의 명령을 어긴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인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집요하게 시끄럽게 했다.
앤도는 “약 1시간 반 정도 짖었다”며 “핏불이 상당히 영리해서, 아무것도 아닌 일로 짖지 않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루비는 차고 문 앞에 가서 앉았다. 견주는 루비를 따라 차고로 들어가 봤다. 그리고 프로판 가스(LPG) 냄새를 맡았다. 차고에 가스 난방기가 있었는데, 거기서 가스가 새고 있었다. 난방기를 설치할 때, 차고 문에 균열이 가서, 집안과 공기가 통하게 돼있었다.
앤도가 아침까지 잤다면,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앤도는 “(핏불은) 주인을 잘 보호한다”며 “루비 덕분에 모두 무사해, 루비에게 고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