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수는 21곳(산 17곳, 바다 4곳)이며, 국립공원 마다 깃대종이 선정되어 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란 특정지역의 생태와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이다. 특히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20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모두 39종의 야생 동‧식물을 깃대종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트펫>은 우리 국토의 깃대종을 일반에 널리 알려, 이들 희귀종을 국민 모두가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동물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깃대종으로 지정된 동물은 총 20종으로 포유류 6종을 비롯해 조류 7종, 양서‧파충류 3종, 곤충류 1종, 어류 3종이 포함되어 있다.  

두번째로 소개할 동물 깃대종은 북한산국립공원의 ‘오색딱다구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딱다구리는 친근한 새이다. 추억의 만화영화 ‘딱다구리’를 통해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했고, 많은 개그맨들이 성대묘사 소재로 활용한 영향도 클 것이다.

‘오색딱다구리’는 별명도 많다. 우선 ‘숲속의 의사’란 호칭이 있다. 긴 혀를 가진 딱다구리 종류는 나무줄기 속에 들어가 살고 있는 애벌레를 잡아먹기 때문이다. 나무의 입장에선 의사인 셈이다. 오색의 영롱한 빛을 띠고 있다고 해서 ‘숲속의 요정’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밖에 ‘숲속의 드러머’라는 별명도 있다. 나무 쪼는 소리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별칭이 많다는 것은 친근함의 또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

생김새는 몸 위쪽은 검은색이며 어깨 부분에는 뚜렷한 V 모양이 있다. 배는 흰색이고, 배 아래에서 꼬리까지의 붉은색이 인상적이다. 수컷은 머리 뒷부분에 붉은 깃털이 있어 암컷과 구분된다. 암컷보다 수컷이 더 아름답다.

원산지는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로 알려졌으며 야산과 숲속에 서식활동을 한다. 잡식성이다. 크기는 20~23센티미터, 무게는 70~90그램 정도다. 몸집이 좀 더 크고, 날개에 흰색 세로띠가 있는 ‘큰오색딱다구리’도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으나 비교적 흔하지 않은 텃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