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고양이 모. |
[노트펫] 속옷을 훔치는 고양이 때문에 주인 커플이 상대방을 외도로 오해하고 다퉜지만, 고양이의 절도를 현장에서 목격하고 오해를 풀게 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드 윌리엄스는 뉴질랜드 노스아일랜드 오클랜드 자택 침실에서 애인과 심하게 다퉜다. 침대에서 여성 속옷이 나오는 바람에 애인이 윌리엄스를 추궁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영문을 몰라 설명을 할 수 없었다. 잘못하지 않은 일로 추궁을 당하자, 윌리엄스도 화가 나고 억울했다.
그때부터 집안 곳곳에서 여성 속옷이 등장했고, 윌리엄스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혼란스러웠다. 그 미스터리를 고양이 ‘모’가 단번에 풀어줬다.
윌리엄스 커플은 몇 주 뒤에 입에 티셔츠를 물고 길을 건너는 고양이와 맞닥뜨렸다. 그리고 모의 소행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윌리엄스와 애인은 서로를 보고 웃으면서, 모든 오해가 풀렸다.
고양이 모는 낮에 완벽한 집고양이였다. 하지만 밤만 되면,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옷가지를 훔치는 도둑고양이로 변신했다. 모는 남녀 속옷, 티셔츠, 양말, 장갑, 수건 등 닥치는 대로 훔쳐왔다. 한 주면 30~40개를 훔쳐 와서 상자 하나를 가득 채웠다.
고양이가 훔친 옷가지. |
고양이의 절도 때문에 주인 윌리엄스는 주기적으로 이웃집을 찾아다니며 모의 장물(?)을 돌려주고 있다. 집안에서 낯선 옷가지를 발견하면, 상자에 모아놨다가 주인을 찾아주고 있다.
주인이 누군지 모르는 옷도 있어서, 윌리엄스는 페이스북에 모의 장물 사진을 올리고 자신에게 알려주면 돌려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