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미러 캡처 화면] |
[노트펫] 인도에서 유기견이 매일 밤 11시 기차역에서 여성전용칸을 기다린 후 그 칸에서 누군가를 찾으면서, 찾는 사람이 누군지에 대한 미스터리가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됐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미러를 인용해 보도했다.
직장인 사미르 토라트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州) 뭄바이 시(市) 칸주르마르그 기차역에 있는 암컷 유기견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 개는 매일 밤 11시 칸주르마르그 역 1번 승강장에서 여성전용칸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여성전용칸이 도착하면 목을 빼고 누군가를 찾다가, 발차 시각이 돼 기차가 떠나면 기차를 따라 달렸다.
토라트는 “나는 퇴근하면서 이 개를 발견했다”며 “그 개가 야간 기차를 기다리고, 여성칸을 훔쳐보려고 노력하는 방식을 볼 때, 주기적으로 밥을 주는 사람이나 기차역에 버린 주인을 찾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칸주르마르크 기차역 보안카메라에 잡힌 유기견의 모습. [출처: 뭄바이 미러] |
기차역 보안카메라에도 이 개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개는 지난 1월2일부터 매일 기차역에서 누군가를 기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차 승객들이 매일 그 개를 보면서 그 개의 사연을 궁금해 하기 시작했고, 이 개는 칸주르마르그 역 명물이 됐다.
그 개의 사연을 궁금해 한 누리꾼들이 페이스북에서 갑론을박을 벌였고, 그 개의 사진과 동영상이 우후죽순으로 올라왔다. 그 개의 사연을 공유하면서 피유시 고얄 인도 연방 철도장관의 이름을 해시태그로 걸어서, 장관에게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뜨거워지자, 부담을 느낀 토라트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동영상을 삭제했다. 삭제 전까지 동영상은 페이스북에서 2만2000건 공유됐고, ‘좋아요’ 2000회를 기록했다.
그 개를 돕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애견인 수라브 베르마는 동영상을 본 뒤부터 그 개에게 밥을 주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는 친구가 됐고, 그 개가 나를 자신의 강아지 4마리에게 데려가기까지 했다”며 “나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그 개와 강아지들을 입양해줄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애견인 사비타 마하잔도 수라브와 함께 유기견의 사연을 알아보고, 입양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비타는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그 개에게 주기적으로 밥을 주다가 그만 둔 통근자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차역 직원과 지역 주민들이 그 개를 본 게 적어도 15일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