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견주가 타인의 반려견 테사를 구하려고 언 호수에 뛰어들었다. |
[노트펫] 캐나다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견주가 언 호수에 빠진 낯선 개를 구하려고 차가운 물에 뛰어들었다고 영국 일간지 이브닝 스탠더드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환경보호 운동가 벤 웨스트는 지난 23일 유튜브에 캐나다 노스웨스트준 트라우트 호수에 빠진 허스키 반려견 ‘테사’의 구조 동영상을 공개했다.
테사는 언 호수 위를 돌아다니다가, 얇은 얼음을 잘못 밟은 탓에 호수에 빠졌다. 호수 근처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사람들이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그때 한 여성이 자신의 반려견을 뒤에 두고, 테사를 구하기 위해 언 호수에 뛰어들었다.
웨스트는 캐나다 CBC 뉴스에 “그 개는 그녀의 반려견도 아니었다”며 “그녀가 언 호수 위를 빨리 걷기 시작했고, 물에 빠지다시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웨스트는 “사람들이 그녀에게 ‘그렇게 하지 마세요’라고 주의를 줬지만, 그녀는 ‘그것은 개이고, 내가 해야만 해요’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호수 수면은 여성의 허리 높이였다. 그 여성은 계속해서 테사를 향해 전진했고, 호숫가 사람들은 테사의 이름을 불러서 테사가 그녀 쪽으로 헤엄쳐 오도록 유도했다. 테사는 언 호수에서 수영하려고 고투를 벌이며, 조금씩 앞으로 다가왔다.
결국 응급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그 여성이 테사를 구조했고, 둘은 무사히 호수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마을 주민들이 테사를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자, 테사는 곧바로 기운을 차렸다. 반면에 그 여성은 호숫가 근처에 있는 주민의 집으로 가서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한 뒤에 응급치료를 받았다.
그 사이 주민들은 그녀의 반려견을 찾아서, 주인에게 데려다줬다. 그 반려견은 주인을 찾아 호숫가 주변을 돌다가, 주민들에 의해 다시 주인과 재회했다고 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구조협회는 트위터에서 “다행스럽게도 최선의 결과로 끝을 맺어서 정말 기쁘지만, 구조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얼음은 예상할 수 없고, 차가운 물은 치명적이기 때문에 누군가 안전 장비와 훈련 없이 얼음 위로 가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