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 캡처 화면] |
[노트펫] 암으로 한 달밖에 못 살 거라던 반려견이 견주의 사랑 덕분에 1년 가까이 살면서 암도 완치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은퇴자 애브릴 프리스틀리(73세·여)는 지난해 5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엘라’가 다리를 절자,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요크셔 반즐리 시(市)에 있는 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그리고 골육종 진단을 받았다.
수의사는 엘라의 다리뼈에 악성 종양이 생겨서 당장 오른쪽 앞다리를 수술로 절단하고 화학요법 치료를 받지 않으면, 길어야 4주 밖에 못 살 것이라고 판정했다.
거의 1년이 다 된 지금 엘라는 여전히 살아있다. 그리고 골육종도 사라져, 불치병 진단을 내렸던 수의사와 이사 간 동네에서 만난 새 수의사 크리스 보그트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올해 반즐리 시에서 엑서터 시로 이사 간 부부는 엘라를 폴슬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암이 얼마나 악화됐는지 알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기적처럼 골육종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폴슬로 동물병원의 보그트 수의사는 “헌신적인 견주 부부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엘라의 이야기를 듣고 몹시 놀랐다”며 “결과에 더 이상 행복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밝혔다.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경우에도 매우 드물게 암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과학자들은 종양세포 표면에 있는 특정 항원에 대해 면역 반응이 일어나서, 자연 치유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부부는 이 기적이 “고통을 최소화하고, 기쁨을 최대화하자”는 견주 부부의 사랑 덕분이라고 믿고 있다. 견주 애브릴과 남편 앤디는 엘라가 고통스러운 수술과 치료를 받느라 남은 날들을 허비하느니 삶을 즐기는 편이 엘라에게 더 좋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프리스틀리 부부는 수술을 포기하고, 엘라 간병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우선 부부는 엘라에게 저녁마다 돼지 등심과 닭고기로 스테이크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엘라의 통증을 덜어주기 위해 진통제를 조금씩 먹였다고 한다.
특히 부부는 엘라에게 사랑을 쏟았다. 부부의 침대에서 같이 재웠고, 애브릴은 종양이 있는 다리를 어루만져줬다. 애브릴은 생후 18개월 된 손녀가 거의 죽을 뻔 했다가 살아난 경험을 한 뒤로 기적을 믿게 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