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의 한 항공사 승무원이 승객의 반려견을 이동장에 든 채로 비행기 안 좌석 위 짐칸에 넣도록 강제하는 바람에 반려견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견주는 지난 12일 미국 텍사스 주(州) 휴스턴 시(市)에서 뉴욕 주 뉴욕 시로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 1284기에 프렌치 불독이 든 이동장을 들고 탑승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승무원은 견주에게 이동장을 좌석 위 짐칸에 넣으라고 요청했고, 견주는 항공사 허락을 받은 이동장이라고 설명했지만, 승무원은 계속해서 승객에게 짐칸에 넣으라고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견주는 승무원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이동장을 좌석 위 짐칸에 넣었다. 그리고 비행시간 3시간 30분 동안에 프렌치 불독은 숨을 거뒀다.
견주 뒷좌석에 앉은 승객 매기 쉬머린은 트위터에 “비행이 끝난 뒤에 그 개는 죽었고, 그 여성은 기내 복도 바닥에 주저앉아 울었다”며 “내 마음도 아팠다”고 전했다. 쉬머린은 트위터에 승무원의 강요 사실을 전하며, 견주가 통화를 하면서 우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I want to help this woman and her daughter. They lost their dog because of an @united flight attendant. My heart is broken. pic.twitter.com/mjXYAhxsAq
— MaggieGremminger (@MaggieGrem) March 13, 2018
승무원의 요구는 유나이티드 항공 규정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규정에 따르면 이동장에 든 반려동물은 좌석 아래 둬야 한다. 어느 항공사이고 질식사할 수도 있는 짐칸에 넣도록 하는 곳은 없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13일 CNN에 “유나이티드항공은 이 비극에 전적으로 책임을 맡고, 그 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하며, 가족에게 지원을 약속했다”며 “다시는 이것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벌어진 것을 철저하게 조사 중”이라고 사과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프렌치 불독의 부검 비용도 대기로 했다. 좌석 위 짐칸은 밀폐된 공간은 아니지만, 프렌치 불독이 질식사한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