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인도하는 ‘안내견’을 만났을 때, 여러분은 어떤 반응을 보이십니까. 안내견의 대부분이 리트리버 견종인 만큼 듬직하고, 푸근함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쓰다듬고 싶다거나, 먹을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안내견을 만나면, 다른 개들을 만날 때처럼 함부로 쓰다듬거나, 이름을 불러서도 안 된다. 허락 없이 사진을 찍는 것도 에티켓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자칫 주의력을 흩트려 사용자를 곤경에 빠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안내견 공부중입니다>의 저자 하우종 씨는 안내견을 대하는 에테켓에 대해 이렇게 주문하고 있다.
ⓒ노트펫 사진 ; 삼성화재 안전을 지키는 리트리버 캐릭터 봄이 |
예뻐도 쓰다듬거나 만지면 안 된다
안내견이 아무리 예뻐도 만지거나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주의가 산만해지면 안전하게 장애인을 안내할 수 없다. 안내견은 목줄을 통해 사용자의 기분이나, 생각을 느끼게 된다. 특히 시각장애인은 자신과 안내견을 연결해주는 손잡이 형태의 도구인 ‘하네스’로 안내견의 상태나 도로 상황을 확인한다. 그런 만큼 다른 사람이 ‘하네스’를 만지면 사용자와 안내견이 잘못된 길로 접어들 수 있어, 자칫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먹을 것을 주면 안 된다
안내견이 기특하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먹을 것을 주면, 사용자와 안내견 사이의 신뢰 관계가 흐트러지고, 개의 건강도 해칠 수 있다. 또 음식의 유혹 때문에 안내견의 주의가 산만해져 사용자가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을 부르지 마세요
안내견을 사용자가 편안하게 활동하도록 도와야하기 때문에 높은 주의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을 간과한 채 안내견을 부르거나, 말을 걸고, 휘파람을 부는 등 자극을 주면 주의가 산만해져 사용자가 큰 위험에 처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허락없이 사진을 찍지 마세요
주인의 허락없이 사진을 찍는 행위도 안내견의 주의력을 흩트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내견은 누군가의 눈과 발이 되어주는 역할을 맡은 사역견이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안내견. 이제부터는 작가 하우종 씨의 주문대로 에티켓을 지키는 일 또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가는 배려요, 예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