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파이신문 동영상 캡처화면] |
[노트펫] 중국 중학생들이 강아지를 산 채로 태운 학대 동영상이 공분을 사서, 중국 공안이 수사에 나섰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을 인용해 보도했다.
16세 중학생들이 밤에 중국 장쑤성 쉬저우시에서 검은 강아지 한 마리를 때리고, 산 채로 불을 붙여 죽였다. 5분짜리 학대 영상이 지난 16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중국인들이 공분했다.
중국에서 동물학대를 처벌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공안이 학생들을 처벌한 법적 근거가 없지만, 공안은 학대에 가담한 학생들 신원을 파악했다고 펑파이 신문은 전했다.
가해 학생들은 쉬저우시 제13중학교 학생들로, 학교는 지난 17일 학대사건에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학생들에게 구두 경고를 내렸다. 격분한 지역 주민들이 학교와 가해학생 집 앞에 모여 해명과 소년원 처벌을 요구했다.
학교는 부모에게 알리는 한편 학생들이 잘못된 행동에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검은 강아지의 어미개에게 물려서 강아지에게 분풀이 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공안 수사에서 학생들이 학대한 강아지가 강아지 10마리를 포함해 총 11마리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동물보호단체들도 학대사건 조사에 나섰다. 학대 영상을 본 중국인들이 ‘펫츠 어돕션 센터’에 신고했고, ‘윤리적 동물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 아시아지부도 경찰과 학교에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