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수는 21곳(산 17곳, 바다 4곳)이며, 국립공원 마다 깃대종이 선정되어 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란 특정지역의 생태와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이다. 특히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20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모두 39종의 야생 동‧식물을 깃대종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트펫>은 우리 국토의 깃대종을 일반에 널리 알려, 이들 희귀종을 국민 모두가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동물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깃대종으로 지정된 동물은 총 20종으로 포유류 6종을 비롯해 조류 7종, 양서‧파충류 3종, 곤충류 1종, 어류 3종이 포함되어 있다.
무등산은 지난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0여년 만인 지난 2013년 스물한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수달, 구렁이, 삵 등 멸종위기 종 8종을 포함해 모두 2,296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동물은 무등산의 깃대종 ‘수달’이다. 지난 1982년 천연기념물 제 330호로 지정됐고, 멸종위기등급 1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수달은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이다. 물가의 나무뿌리나 가지를 이용하거나, 계곡의 바위틈에 난 은폐된 공간을 보금자리로 사용한다. 조심성이 많아 외부의 간섭에 민감하다.
ⓒ노트펫 수달의 식사, 출처 ; 픽사베이 |
몸길이 63~75센티미터, 꼬리길이는 50센티미터 안팎이고, 몸무게는 5~10킬로그램 정도한다. 납작하고 둥근 머리가 특징이다. 몸은 유선형으로 피부는 윤기가 나는 진한 밤색 털이 감싸고 있으나, 턱 아래는 흰색이다. 입 주변에 안테나 역할을 하는 수염이 나있다. 치아는 송곳니가 발달해 있다. 다리는 짧고 꼬리는 길고 굵으며,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다. 꼬리 아래 부문에 위치한 샘에서는 고약한 냄새를 내는 물질을 분비한다.
보통 단독생활을 하며, 하루에 750~1,500그램의 먹이를 필요로 한다. 작은 물고기는 물속에서, 큰 물고기는 물가로 끌고 나와서 먹는다. 물새도 사냥한다. 야행성이지만 낮에 활동하기도 한다. 늦은 겨울에서 이른 봄에 짝짓기를 하여 4~5에 출산하는데, 새끼는 보통 2~3마리 정도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