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100일 된 동생을 꼬리로 무자비하게 폭행(?) 한 언니 강아지의 영상이 웃음을 주고 있다.
영상 속 꼬리 폭행 자매 '봄이'와 '새싹이'를 소개한다.
"내가 좀 아련하개' |
늘 함께했던 '단비'가 열네 살의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3살 봄비는 큰 슬픔에 잠겼다.
엄마처럼 언니처럼 믿고 의지하던 가족을 잃은 봄비는 정서적으로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그런 봄비가 안쓰러웠던 오빠 규민 씨는 봄비에게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줬다.
"주인, 내 이름 새싹인 거 실화개?" |
이름은 '새싹', 무지개다리를 건넌 단비랑 똑 닮은 아이였다.
녀석들은 금세 자매처럼 붙어 다녔고, 잠도 꼭 끌어안고 자는 사이가 됐다.
"잘 때도 엉덩이는 딱 붙이고 자개!" |
새로 생긴 여동생 새싹이 덕분인지 오빠 규민 씨의 정성 덕분인지 봄비는 다행히 금세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예전처럼 규민 씨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쫑긋 세우며 폭풍 꼬리 흔들기 애교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오빠 내 폭풍애교 좀 받아주개!" |
문제는 새싹이의 위치 선정이랄까.
새싹이는 의도치 않게 믿었던 언니 봄비에게 꼬리 폭행을 당하고 말았다.
난데없는 첫 꼬리 공격에 당황한 듯 자리를 옮겼지만 자꾸만 얼굴에 닿는 언니의 꼬리에 왼쪽 눈을 깜빡깜빡 거리는 동생 새싹이.
하지만 폭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두 번째 폭행(?) 은 강도가 더 세졌다. 마치 자동차 와이퍼처럼 움직이는 언니 봄비의 꼬리 때문에 새싹이는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저 항상 언니의 한 걸음 뒤에 서 있을 뿐인데…… 언니가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볼 수 있을 텐데…….'
처음엔 그저 언니만 볼 수 있으면 좋았던 새싹이는 끝없는 기다림에 이제 지쳐버린 건지 소심한 복수를 시도했는데.(Feat. 인형의 꿈)
"나 여기 있다!"고 솜방망이 싸대기(?)를 때리는 언니의 꼬리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보지만, 갓 100일을 넘은 새싹이가 잡기에 언니 꼬리의 속도는 빨라도 너무 빨랐다.
자매의 폭행 현장을 몇 번이나 직접 목격한 규민 씨는 자신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자백했다.
"간식 앞에선 언니 동생도 없개!" |
책상에서 몰래 간식을 먹고 있던 규민 씨.
하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아이들은 쫄래쫄래 규민 씨의 책상 앞에 떡하니 자리를 잡았다.
혹시라도 한입 줄까 모든 걸 규민 씨에게 집중하고 있는 상황.
봄비는 간식을 얻기 위한 무조건 반사로 꼬리를 흔들어댔고, 뒤에 있던 새벽이는 집중하다 미쳐 꼬리를 피하지 못한 채 계속 맞고 있었던 것이다.
오빠가 먹는 간식을 향한 집념이 엄청난 집중력과 인내심을 만들어준 셈이다.
"오빠, 우리가 이렇게 귀여운데 간식 안 주개?" |
"주인이 하는 말은 뭐든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하는 착한 아이"라고 봄비를 소개한 규민 씨는 "단비가 떠난 후 외로워하는 게 마음이 아팠는데, 새싹이 덕분에 다시 활기를 찾아 너무 다행이다"며 "두 아이들과 함께 사는 이 크나큰 행복이 언제까지고 영원했음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우리 가족 쭉 꽃길만 걷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