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글로벌 펫케어 시장 분석
최근 5년간 연평균 12.2% 성장..올핸 7.2% 성장 그쳐
'고양이, 펫푸드, 90년대생' 주목
전문펫샵의 사료 진열대 모습 |
[노트펫]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식품과 용품 시장 규모가 올해 1조6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장세는 전세계와 비슷해 고무적이지만 과거에 비해선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평균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내놓은 '2017년 글로벌 펫케어 시장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유로모니터는 반려동물 식품과 용품 만을 대상으로 펫케어 시장 분석을 진행했다. 동물병원 등 수의, 애견미용 등 각종 서비스, 그리고 분양 등은 분석에서 빠져 있다.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전세계 펫케어 시장 규모를 1166억 달러(약 125조3000억원)로 추산하고, 올해는 약 6.8% 늘어난 1240억 달러(13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펫푸드와 용품 시장 규모는 각각 844억5000만 달러와 321억6400만 달러로 올해 펫푸드 시장이 900억 달러로 커지면서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지난해 펫케어 시장 규모는 14억600만 달러, 우리돈 1조5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세계 시장과는 다르게 펫푸드 7억9500만 달러(8500여억원), 용품 6억1000만 달러(6100억원)로 용품의 비중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봤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펫케어 시장 규모는 7.2% 늘어난 15억700만 달러(1조6200억원)로 전세계 성장세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모니터는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 간 전세계 펫케어 시장이 연평균 5.1% 씩 총 28.3% 커졌다고 추산했다.
이에 비해 한국 펫케어 시장의 같은 기간 성장률은 연평균 12.2%, 전체적으론 78.2%에 달했다.
이같은 추산과 예측이 맞아 떨어진다면 우리나라의 펫케어 시장도 이제 평균을 뛰어 넘는 고성장세에서 완만한 성장세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한다.
파울라 플로레스 유로모니터 펫케어 부문 리서치 총괄은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양이 반려 인구가 강아지 반려 인구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인구가 고양이를 선호 반려동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릴 때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유년시절을 보낸 경험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성인이 되어 반려동물을 들이면서 유대 관계, 이에 따른 부수적인 시장의 성장과 변화가 한번 더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3년새 반려동물 산업에 뛰어드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급증세를 타고 있다. 최근 대형 유통업계 화두가 반려동물이 됐을 정도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펫푸드, 고양이, 1990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들이 펫케어 사업자들이 특히 주목해야할 키워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