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마약 및 폭발물을 찾아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탐지견이 도입된 때는 언제쯤일까.
탐지견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관세청 산하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 따르면 국내에 탐지견이 처음으로 도입된 시기는 지난 1987년 7월이다. 그러니까 국내에 탐지견이 도입된 것이 불과 30년이 되지 않는다.
탐지견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88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한 폭발물 탐지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미국 관세청으로 부터 기증받은 탐지견은 모두 6 마리로, 이들 탐지견은 88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탐지견들은 2001년 신설된 인천공항세관 ‘탐지견훈련과’ 소속으로 편입됐고, 이듬해에는 관세청 ‘마약탐지과’로 통합 운영되어 오다가, 지난 2003년에는 인천공항세관 ‘마약탐지과’로 분리 독립됐다. 그리고 지난 2006년 1월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로 소속이 변경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탐지견훈련센터’는 탐지견의 번식과 양육은 물론 체계적인 훈련과정을 거쳐 탐지견을 배출하고, 이들 탐지견은 공항과 항만 등에서 마약류 및 화약류등을 탐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노트펫 출처 ;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 |
한편, 국내에 도입된 탐지견 가운데 관세청 1호로 등록된 탐지견은 골든리트리버 종, 86년생 ‘벗쯔’로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주관한 폭발물탐지견 테스트에서 1위를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었다. ‘벗쯔’는 87년 도입당시 두 살로 9년간 폭발물 탐지업무를 수행하다, 지난 95년 6월 은퇴를 했다. 이미 저 세상에 있는 ‘벗쯔’는 그의 공적을 인정받아 ‘탐지견훈련센터’ 운영하는 탐지견 명예의 전당에, 그 이름이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