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 빗과 빗질하는 방법
집사들에게 고양이털은 일종의 숙명 같은 것이라 털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저 빗질이나 목욕, 잦은 청소 등을 통해서 굴러다니는 털 뭉치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고양이는 스스로 그루밍을 상당히 많이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자주 목욕시킬 필요가 없지만, 대신 털을 모두 삼키기 때문에 헤어볼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빗질을 자주 해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빗질은 고양이와 집사 간의 친밀한 교감의 방법이기도 하다.
고양이 빗질은 꾸준히
장모종 고양이는 매일, 단모종이라도 사흘에 한 번 정도는 빗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빗질을 유난히 싫어하는 고양이들도 있는데, 그 경우 이전에 빗질이 아팠던 기억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럴 때는 빗을 평소 잘 보이는 곳에 놔두고, 고양이를 예뻐해 줄 때 틈틈이 짧은 빗질을 하며 긍정적인 기억을 만들어주는 게 도움이 된다.
빗질은 털만 빗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상태도 살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털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상처나 탈모, 지방종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빗질하는 방법
머리부터 몸통 전체를 한 번에 빗기려고 하지 말고 부위별로 부드럽게 빗질해 준다.
털이 풍성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역방향으로 빗질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머리에서 등 방향, 즉 털이 난 방향으로 빗질을 해준다.
등에서 배 쪽으로 45도 정도 각도로 내려오면서 빗질하고 배와 다리 쪽에서는 방향을 조금씩 바꿔 가면서 빗질하는 것도 털 엉킴을 푸는 데 좋다.
뭉쳐 있는 곳은 손으로 먼저 여러 가닥으로 풀어준 다음에 살살 빗질해 주어야 한다.
또한 빗질할 때는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다른 쪽 손으로 고양이의 목덜미 등을 고정해 주도록 한다.
빗의 종류
빗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아이의 털 길이나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슬리커브러시 : 여러 개의 철 핀이 촘촘하게 박혀 있는 빗으로, 결대로 빗으며 엉키거나 뭉친 털을 쉽게 정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오래 사용해서 핀 끝이 날카로워지면 피부에 자극이 갈 수 있기 때문에 빗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실리콘브러시 : 슬리커브러시에 비해 피부 자극이 적고 부드럽게 빗기며 마사지하는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빗는 도중에 털 날림이 심한 편이다. 단모종은 빗질 후 브러시에 붙어 있는 털을 제거하기가 다소 번거롭다.
- 핀브러시 : 특히 장모의 경우 핀브러시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몸통을 전체적으로 빗어주는 용도로 사용하며 뭉친 곳을 가볍게 풀어줄 수 있다. 핀브러시로 먼저 털을 정리한 다음에 쉐드브러시로 죽은 털을 정리해준다.
- 쉐드브러시 : 빗을 때 털 날림이 적은 편이고 죽은 털 제거에 효과적이다.
빗질을 싫어하는 고양이들을 위해서 집사가 손에 끼고 쓰다듬으며 빗질하는 실리콘 장갑도 있다.
하지만 필요에 따른 빗 사용으로 꼼꼼히 털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평소 빗질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