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냥이에게 도장 쾅! 찍혀버린 집사 은비 씨 |
[노트펫] 집사들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사랑스럽기만 한 고양이의 발바닥 '젤리'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해지는 이 말랑말랑한 고양이의 젤리로 제대로 도장 찍힌 집사가 있어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11일 일곱 마리 고양이의 집사 은비 씨는 한 인터넷 동물 커뮤니티에 "츄르 드시는 내내 제 허벅지에 발 올려놓고 계시더니 발자국이 찍혔어요"라는 글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집사는 이제 내꺼다옹~!" |
사진 속에는 진하게 남은 두 개의 분홍빛 발자국과 함께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앉아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담겨 있었다.
시침을 떼지만 발자국의 주인공은 사진 속 고양이 '치즈'. 집안의 7마리 고양이 중 8살로 최고령이지만 특유의 쫄보(?)감성으로 서열은 최하위인 아이다.
오늘 밤 주인공은 누구냐 묻길래 "나야 나! 나야 나!" |
"계탔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이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집사 간택"이라는 쏟아지는 사람들의 부러움에 은비 씨는 "간식을 먹겠다는 집념 하나로 집사의 허벅지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은 게 아닌가" 되물으며 웃었다.
"사료 먹다 체하면 츄르로 쑥 눌러준다옹~" |
은비 씨네는 한 지붕 아래 치즈(8), 머루(8), 유부(8), 쵸쵸(7), 춘장(6), 꿀(5살 · 유부 아들), 폴(4)이와 함께 살고 있는 다묘가정이다.
유부와 꿀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안 좋은 일을 겪고 구조된 길냥이들이지만, 다행히 지금은 특별히 아픈 아이 없이 건강하게 살고 있다.
집사를 푹신한 침대로 여기는 둘째 '머루' |
식성 좋은 일곱 마리의 고양이들은 간식을 먹을 때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느라 꼭 은비 씨의 신체에 앞발을 올리고 먹는다.
잘 때도 물론 예외는 아니라 은비 씨는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뭉개진 채 일어나는 게 일상이란다.
그렇게 매일 보는 발자국이지만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다는데.
일곱 냥이 중 유일한 유부녀인 셋째 '유부'와 유부의 아들 여섯째 '꿀' |
특히 치즈는 워낙 진득한 성품(?)을 가진 아이라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쭉 간식을 먹어 자연히 발자국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진하게 남는 편이란다.
은비 씨는 "평소에도 치즈 발자국이 제일 진하고 오래 남는 편인데 저날따라 유난히 예뻐 사진으로 남겼다"고 말했다.
넷째 '쵸쵸'(a.k.a. 겁쟁이) |
다묘가정의 집사로 어려운 점이 없냐는 질문에 은비 씨는 "발자국 하나에도 이렇게 행복한데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나를 자근자근 밟아도 정말 매일매일이 행복하다"며 "하지만 털지옥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루밍 장인 다섯째 '춘장'(오른쪽) |
아이들을 키우면서 없던 비염이 생기기도 했지만 늘 자신보다 아이들 걱정이 먼저인 집사 은비 씨.
그런 은비 씨의 마음을 아는지 일곱 냥이들은 오늘도 자그마한 보답으로 은비 씨에게 발 도장 선물을 쾅쾅 남기고 있다.
은비 씨는 "더 바라는 것은 없으니 건강하게 앞으로도 오래오래 예쁜 발 도장을 찍어줬음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집사의 올바른 사용법(a.k.a.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집사 침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