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갈비가 먹고 싶은 마음에 아끼는 장난감을 물고와 협상에 나선 강아지가 화제다.
지난 16일 지은 씨는 반려동물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갈비님 뜯는데 자기 꼬꼬 물고 달려와서 바꾸자네요"라며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강아지는 닭 모양 장난감을 물고 어디론가 바쁘게 이동 중이다. 다리가 카메라에 포착되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는 한 곳에 멈춰 장난감을 내려놓고 얌전히 앉는데, 바로 갈비찜이 놓여 있는 식탁 앞이다.
보호자 지은 씨가 먹는 갈비찜이 맛있어 보인 모양이다. 평소에는 장난감 없이 맨몸으로 와 앉아있는데 이날은 반드시 먹고 싶었는지 아끼는 장난감을 흔쾌히 내놓는 모습이다.
지은 씨는 갈비찜을 놓고 장난감으로 협상을 하려는 모습이 귀여워 사진으로 남겼다.
귀여운 협상견의 이름은 (진)달래. 올해로 13살의 노령견이다.
달래의 전 보호자는 지은 씨의 지인으로, 지난 2007년 가을 사정에 의해 더는 맡기가 어렵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이 소식을 접한 지은 씨는 흔쾌히 달래의 새 보호자가 됐다.
달래는 여느 강아지들과 특별히 다른 점이 없는 평범한 반려견이다.
보호자 몰래 간식 훔쳐먹기, 던지는 척만 해도 가서 찾아보기, 또 추울 땐 춥다고 보호자 옷 속에 들어와 안기기 등 다른 강아지들이 하는 행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평범한 모습 하나하나가 달래를 통해 표현되면 지은 씨에게는 마음 깊이 와닿는다.
때문에 지은 씨는 노령견인 달래가 늘 걱정된다. 지은 씨는 조금만 더 건강해줬으면, 조금만 더 오래 살아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달래와 10년정도 더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