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대신 포옹..애처로운 눈빛에 대처하는 방법
[노트펫] "이번 뿐 만이야..."
강아지의 애절한 눈빛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간식을 주면서 흔히 하는 말입니다.
십중팔구 다음에도 "이번 만이야..." 이렇게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 강아지는 원래 식탐이 강하대. 나만 그런 것도 아니잖아"
애절한 눈빛에 번번히 넘어가다 보면 자조적으로 내뱉게 되죠.
그러는 사이 강아지는 뚱뚱이가 되어 갑니다.
개가 식탐이 강하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강아지마다 차이가 뚜렷해서 사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먹는 것에 목을 매는 걸까요?
개에게 주인이 주는 음식은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 개들은 주인이 주는 음식은 먹지만, 처음 본 사람이 주는 음식은 입에 대지 않으려 합니다.
혹은 특정한 환경에서도 마찬가지로 음식에 입에 대지 않기도 합니다.
어떤 개들은 며칠을 쫄쫄 굶었어도 결코 남이 주는 음식에 입을 대지 않기도 합니다.
개가 먹거리에 사회적 가치를 느끼는 동물이라서 그렇습니다. 주인이 주는 먹거리와 도둑이 주는 먹거리를 구분한다는 뜻이지요.
결국 개에게 음식은 주인과의 교감이자 의사소통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 식습관을 바꾸고 비만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의 방법에는 비단 먹거리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안아줌으로써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주인이 사람의 음식을 주지 않으면, 개는 자연히 사료를 먹게 됩니다.
고양이는 어떨까요?
개는 먹거리에 주인과 교감하는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를 두지만 고양이는 먹거리에 사회적 가치를 덜 두고 않습니다.
이 말은 고양이는 누가 무얼 주든 거기에 적응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돼냥이(돼지+고양이)가 되어가는 고양이의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주인이 간식이나 사람 먹는 음식을 주지 않으면 해결됩니다.
물론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거역하기 힘든 '눈망울'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주인의 엄청난 각오가 반드시 필요하죠.
지나친 간식보다는 쓰다듬어주고, 안아주고, 칭찬해주세요.
개와 고양이에게는 스킨쉽을 동반한 관심과 사랑이 간식보다 더 좋은 힐링입니다.
간식이나 사람의 음식을 아예 주지 않는 것이 정답일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대체제를 급여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개껌이나 습식사료(수분함량 75%이상)을 줌으로써 뭔가 주기는 주되 칼로리를 낮춰서 주는 방법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