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고양이 오지는 복숭아를 사랑해서 복숭아 곁에 꼭 붙어있다고 한다. |
[노트펫] 복숭아를 먹기보다 복숭아 자체를 사랑하는 고양이가 있다. 복숭아와 사랑에 빠진 고양이가 SNS에서 화제라고 미국 WLWT5 지역방송이 지난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5살 샴과 태비 믹스 고양이 ‘오지’는 지난 2013년 가을 쿠트레 가족의 고양이가 됐다. 쿠트레 가족은 첫 복숭아 철에 오지의 독특한 취향을 발견하고, 해마다 가족 채팅방에서 오지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리디아 쿠트레는 지난 1일 트위터에 설명하기 힘들지만 부모님의 고양이 오지가 복숭아와 사랑에 빠졌다며 오지의 사진들을 공유했다. 이 트위터는 ‘좋아요’ 18만회, 리트윗 7만건을 각각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My parents’ cat inexplicably LOVES peaches, and it’s the most delightful thing. They send regular picture updates to the family group chat of this cat just chilling with the peaches. It’s the most important notification I get to my phone. pic.twitter.com/mPEQaRF8Mv
— Lydia Coutré (@LydiaCoutre) August 1, 2018
독특하게도 오지가 ‘복숭아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복숭아 자체’를 좋아한다고 한다. 사진 속에서 오지는 복숭아들 곁에 엎드려서 복숭아에 볼을 부비는 모습이다.
"아, 향긋한 복숭아 향기!" 복숭아 향에 취한 고양이 오지. |
부모님이 복숭아 철에 복숭아 잼과 파이를 만들기 위해 신문지 위에 복숭아들을 펼쳐 놓고 익히는 과정에, 오지가 복숭아를 지키듯 복숭아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복숭아가 곁에 있으면 편안해지는지, 베개나 담요 삼아 복숭아 곁에서 낮잠을 청하기도 했다.
잘 익은 복숭아를 지키는 고양이 오지. |
리디아는 집에서 오지가 복숭아 철을 맞이한 첫 해에 “오지가 식탁 위에서 복숭아를 보자마자 복숭아를 문지르기 시작했다”며 “그때 이후로 복숭아 철마다 반드시 복숭아 곁에서 오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리디아는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에 어머니가 복숭아 옆에 오지 못하도록 오지를 쫓아내려고, 복숭아를 지하실에 둔 적이 있었지만, 오지가 지하실로 숨어들어가서 복숭아 곁을 떠나지 않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물론 오지가 모든 과일을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오지는 귤을 싫어해서 냄새를 맡고 얼굴을 찡그린 채 도망간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오지의 이름이 피치가 아닌 것이 아쉽다며, 오지의 독특한 취향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오지의 사진들을 더 올려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