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맛있는 간식을 입에 넣은 순간 기다리라고 명령하는 주인을 야속하다는 듯 쳐다보는 강아지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시는 "정말 믿을 수 없었죠. 설마했어요. 하필 그 순간에 왜? 왜 기다리라는 거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
현진 씨는 지난 26일 자신이 활동하는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네...???? 기다리라구요????"라며 반려견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강아지가 간식을 먹으려는 찰나, 기다리라고 명령하는 짓궂은 주인과 주인의 명령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의 강아지를 담고 있다. 주인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간식 먹는 것을 멈추면서도 "정말요?" "하필 지금요?"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이 압권이다.
영상 속 강아지는 현진 씨의 반려견 조시, 태어난 지 1년이 조금 넘은 웰시코기다.
조시는 현진 씨가 오빠와 함께 고민한 끝에 입양한 아이다. 웰시코기를 좋아하는 오빠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고 한다.
"항상 그냥 버리더라구요. 집에 세단기가 없길래 제가 직접 찢었어요. 보안은 생명!^^" |
조시는 워낙 훈련을 잘 따라오는 아이라 개인기가 많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자신있는 건 영상에 나온 '기다려'다.
간식을 눈앞에 뒀을 때는 물론이고 먹는 도중에도 현진 씨의 "기다려" 한마디면 먹던 간식도 뱉는다. 맛있는 간식을 눈앞에 두고 못 먹게 하는 게 미안하지만 잘 참아내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귀여워 자꾸 하게 된다는 게 현진 씨 설명이다.
이날은 특히 더 귀여워 영상으로 남기게 됐다고 한다.
조시는 훈련만 잘하는 게 아니다. 별도의 훈련을 거치지 않아도 해야 할 행동은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 예를 들면 '주인 지키기'같은 것들 말이다.
조시는 잘 지내다가도 누군가 현진 씨를 때리려고 하면 으르렁거리며 맹렬하게 짖는다고 한다. 다행히 아직까지 사람을 무는 경우는 생기지 않았지만, 사실 경고를 받고도 더 했다가는 물려도 할 말이 없다.
현진 씨는 조시가 보호해줄 때마다 "내 주인이야! 때리지 마!"라고 하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체형과 어울리지 않는 진지한 모습에 귀엽기도 하단다.
현진 씨는 조시와 가족인 게 너무 행복하고 매일 즐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미안하고, 맛있는 간식 주는 것 외에 잘해주는 게 없어 두 배로 미안하다고 했다. 부족한 주인만을 바라봐주는 조시가 너무 고맙다는 현진 씨.
그녀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조시야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살자. 사랑해"라고 속삭였다.
"케헤헤~ 인터뷰 끝났으니 빨리 놀러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