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곰을 쫓아내고 주인 가족을 지킨 말티즈 믹스견 메이시. [WSLS10 방송 갈무리] |
[노트펫] 소형견의 용맹(?)은 애견인들 사이에서 제법 유명하다. 4㎏도 안 되는 말티즈 믹스견이 주인을 지키기 위해 집 마당에 들어온 흑곰을 쫓아냈다고 미국 WSLS10 지역방송이 지난 30일 보도했다.
견주 제시 모리스는 목요일 아침 미국 버지니아 주(州) 로어노크 카운티 빈턴 마을에 있는 자택 앞마당에서 말티즈와 닥스훈트 믹스(malti weenie) 반려견 ‘메이시’를 데리고 나가서 산책시켰다.
그때 모리스는 큰 흑곰이 마당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견주와 메이시가 흑곰의 존재를 알아챈 동시에, 메이시는 거침없이 흑곰을 쫓아가서 짖었다.
확연한 덩치 차이에도 메이시는 두려움 없이 흑곰과 맞섰다. 메이시의 기세에 눌린 흑곰은 서둘러 마당에서 도망쳤다. 메이시의 체중은 8파운드(약 3.6㎏)에 불과한 데 반해 미국 흑곰의 체중은 100~227㎏ 정도 나간다고 한다.
모리스는 “나는 무엇을 할지 몰랐지만, 메이시는 전혀 겁내지 않았다”며 “나는 반려견과 곰 사이에 끼어들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메이시는 일을 처리했고 가족을 지켰다”고 칭찬했다.
견주는 당시 휴대폰 카메라로 그 상황을 촬영했다. 동영상이 없었다면, 견주의 허풍으로 치부될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