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냥이·반려견 세마리 잇단 죽음
독극물 든 음식 추정
서울 마포구 일부 지역에 난데없는 동물 독극물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길거리 음식을 먹고 죽음에 이른 것으로 의심되는 동물들이 발견됐다.
16일 동물보호단체 카라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초 사이 서교동과 망원동, 연남동 일대에서 길고양이 2마리, 가정견 1마리가 호흡곤란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특히 가정견 1마리는 보호자가 말릴 틈도 없이 길거리에 떨어진 고깃덩어리를 삼켰다가 다음날 호흡곤란 증세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카라와 구청 측은 누군가 고의로 독극물이 든 고깃 덩어리를 놓는 바람에 동물들이 죽은 것으로 보고 지난 10일부터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지역은 길고양이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있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돌보던 길고양이가 누군가에 의해 맞아 죽었다는 글을 게시한 이연복 셰프의 식당이 있는 곳도 이 지역이다.
카라는 제보가 확보될 경우 경찰에 동물학대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또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데리고 산책을 나설 경우 길거리에 버려진 음식을 동물들이 먹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