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꿈나라로 여행을 갔다가 화가 잔뜩 난 강아지의 영상이 화제다.
정은 씨는 최근 반려견 관련 커뮤니티에 "괜찮은 거죠?"라며 반려견 설이의 영상을 게재했다.
자다 말고 화난 설이. |
영상 속 설이는 눈을 반쯤 감은 채로 깜빡깜빡하더니 갑자기 부르르 떨기 시작한다. 눈가부터 시작된 떨림은 금세 콧잔등으로 이어지더니 입가까지 번진다.
그러더니 날카로운 이빨을 하나둘 드러내며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정은 씨가 음향효과를 더하자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 됐다.
이 영상은 설이가 자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설이의 과격한 잠꼬대를 걱정한 정은 씨가 영상으로 남겨 커뮤니티 내 견주들에게 질문 글을 올린 것.
이 글을 접한 견주들은 "꿈을 꾸는 것이니 안심해도 된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댓글 내용은 "너무 귀엽고 웃기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하얀 눈도 잘 어울리는 설이.설이는 어릴 때부터 종종 눈을 뜨고 잤다. |
설이는 영상에서처럼 눈을 뜨고 자는 건 예사고, 스피츠답게 청각에 굉장히 예민하다. 정은 씨가 작게 뒤척이는 소리에도 쉽게 깨는가 하면 앞발을 허공에 허우적대다 혼자 놀라서 벌떡 깨기도 한다.
깨어있을 땐 이렇게 예쁘다. |
설이는 겁도 참 많다. 때문에 정은 씨는 설이가 어릴 때부터 야외활동을 많이 하면서 다양한 소리를 접할 수 있게 했다.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애견카페도 자주 찾았다.
스피츠는 예민하고 겁이 많아 애견카페에서 보기 어려운 견종 중 하나다. 스피츠를 키우는 견주들은 애견카페를 한두 번 방문했다가 자신의 옆에만 찰싹 붙어있는 반려견의 모습에 애견카페행을 포기하게 되는 게 보통이다.
이와 정반대로 다른 개들과 즐겁게 뛰어노는 설이의 모습에서 정은 씨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정은 씨는 "설이는 몸집이 큰 언니, 오빠 개들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같이 노는 것도 그렇지만 특히나 자신보다 몸집이 큰 언니, 오빠 개들에게 귀염받을 때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인다는 것.
정은 씨의 설명을 듣고 나니 설이의 잠꼬대가 과격한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언니 오빠들을 보러 가지 못해서 화가 난 건 아닐까?
"크..크릉...오늘..언니 오빠들 보러 안 갔다..! 엄마...미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