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유인해서 맹견에게 던져준 10대 소년. |
[노트펫] 맹견이 고양이를 물어 죽이게끔 유도한 10대 2명이 신원 노출과 살해 협박을 받는 등 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5세와 17세 소년은 지난 5월 9일 영국 웨일즈에서 12살 고양이 ‘설리’를 유인해서 맹견에게 던져줬다. 맹견의 공격으로 설리는 숨졌다.
설리의 주인은 나중에 덤불 속에서 설리의 사체를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주인은 “설리는 우리 가족이었고, 정말 행복했던 고양이”라며 “이 잔인한 사람들이 설리를 죽여서 머서티드빌에 수치를 안겼다”고 슬퍼했다.
지역 주민의 보안카메라에 두 소년의 비행이 고스란히 담겨, 경찰이 소년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두 소년은 법정에서 12개월 소년전담팀 위탁보호 및 맹견 박탈 명령과 10년간 동물 금지 판결 받았지만, 법정에서 자유롭게 걸어 나왔다.
이 모습에 주인과 지역주민들은 물론이고, 동물을 사랑하는 자경단원들도 공분했다. 경찰이 소년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 공개적으로 비난 받지 않은 점도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다.
그러자 소년들을 대상으로 마녀사냥이 벌어졌다. 소년의 가족은 소년들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한 ‘고양이 살해자’란 벽보를 붙이겠다는 협박부터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 온라인에서도 입에 담을 수 없는 협박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사우스 웨일즈 경찰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적절한 보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