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전용터미널 내년 오픈예정..4800만달러 투자
가축·반려동물 운송 수요 대응..애견 1박에 100달러
영국 데일리 메일 캡쳐 |
미국 뉴욕의 관문 JFK국제공항이 대규모 동물전용 터미널 만들기에 나섰다. 동물 운송 수요가 느는 것을 보고 확 키우키로 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JFK공항이 옛 화물터미널 자리에 4800만 달러(약 552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자해 ARK 라는 동물 전용 터미널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ARK는 방주라는 뜻으로 대홍수에 앞서 동물들을 피신시켰던 성경 속 노아의 방주에서 따온 것이다. 동물의 출입국과 검역 등을 담당하게 된다.
영국 데일리 메일 캡쳐 |
JFK공항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동물 운송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JFK공항 동물 이용자는 전년보다 28% 가량 증가했다. 개와 고양이 뿐 아니라 경주마, 소도 이용했다.
터미널 시설은 부럽다는 표현 이상이다. 총 5000평 규모로 조성되며 70마리의 말, 180마리의 소를 수용할 수 있게끔 지어진다. 냉난방에 샤워 시설은 물론 고양이를 위한 스크레치판, 이동시간이 길어 지친 동물들을 위한 대기실을 제공한다.
터미널을 이용하는 동물들은 경직된 몸을 풀기 위해 스크린 TV를 보면서 스파, 마사지 서비스를 즐길 수 도 있다. 특히 비싼 몸값의 경주말들의 민감한 말굽을 상하지 않도록 공기조절 장치도 바닥에 설치된다. 애완견용 ‘스위트룸’은 1박에 100달러 가량의 이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또 동물 보호자는 모든 상황을 웹캠으로 지켜볼 수 있으며 코넬대 수의대학은 24시간 동물병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항 관계자는 "터미널이 완공되면 매년 최소 7만여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이 터널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