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서울시 내에서 로드킬로 죽는 동물이 최근 3년간 매년 증가추세에 있어 로드킬 저감대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강동구, 송파구, 강남구 등 강남 지역에서 많은 로드킬이 발생했으며, 그 중에서도 강동구가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발표하며 로드킬 저감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시내 로드킬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6년 7438마리가 로드킬로 목숨을 잃었고, 2017년 8788마리가 차에 받혀 죽었다. 올해 역시 1월부터 6월까지 4057마리가 로드킬을 당해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로드킬 사고는 주로 고양이가 많이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이는 2016년 5766마리, 2017년 6612마리, 2018년 상반기 3045마리가 로드킬을 당했다. 같은 기간 650마리, 688마리, 300마리로 추산된 개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기타 야생동물에 비해서도 매년 5배 가량 많았다.
지역별로는 강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로드킬이 일어났다. 3년간 강남 4구 가운데 강동구에서 2393건, 송파구에서 1313건, 강남구에서 1290건의 로드킬이 발생해 서울시 전체 로드킬의 4분의 1이 3개 구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송옥주 의원은 "서울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4000마리가 넘는 동물이 로드킬을 당했다"며 "정부의 근본적인 로드킬 저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야생동물 중에서는 고라니가 가장 많이 로드킬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발표한 2015~2017 야생동물 로드킬 현황에 따르면 고라니는 이 기간 2140마리가 로드킬을 당해 다음으로 많은 로드킬을 당한 노루의 15배가 넘는 로드킬 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