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
[노트펫] 보조금 부정 수급 의혹이 제기된 천안시 유기동물보호소의 수탁자가 보호소 운영을 포기해 천안시가 직영 비상체제로 운영에 나섰다.
천안시에 따르면 유기동물보호소 소장 A 씨는 지난 22일 천안시에 위탁 운영 포기서를 제출했다.
공고 지연, 공고 중복, 유기동물 입양 처리 내역 등의 보조금 부정 수급 의혹으로 최근 경찰 수사를 받은 A 씨는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힘든 재정 상황과 심신의 문제로 센터장으로서의 기본적인 업무수행을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며 "이에 운영 포기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한 점 거듭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성실한 조사에 임할 것이며, 불법행위로 인한 책임이 발생한다면 법인 대표 사퇴는 물론 적법한 절차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 씨는 이달 말까지 보호소 운영에 관한 인수인계를 진행하며, 시는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용역업체를 통해 시 직영 비상체제로 보호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수탁업체가 보호소 운영을 포기함에 따라 인수인계가 완료되는 다음 달부터 보호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유기동물 500여 마리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키로 했다.
또한 용역업체를 통해 개체 조사를 시행하고, 입양지원비 지원 등을 통해 개체 수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시는 다음 달 공고를 통해 새로운 수탁자를 선정키로 했으며, 수탁자는 내년 1월부터 보호소를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천안유기동물보호소에 앞서 청주유기동물보호소도 소장의 학대 의혹이 제기되면서 운영을 포기했다. 전 소장은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